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9승' 트리플A 폭격 중인 前 두산 금쪽이…오타니 대신 로테이션 입성? KBO 구단은 관심 없을까

작성일: 2026.07.20 16:18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콜 어빈이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9승째를 수확하며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 콜 어빈이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9승째를 수확하며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前 두산 베어스 콜 어빈(LA 다저스)이 트리플A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콜업이 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어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의 체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9승째를 확보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택을 받은 어빈은 2024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했고, 2025시즌에 앞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가 KBO리그에 입성하게 된 만큼 기대감은 매우 컸다. 하지만 실망감은 더 컸다.

어빈은 지난해 두산에서 28경기에 나서는 동안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마운드에만 오르면 다혈질로 변하는 성격 탓에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에게 어깨빵을 날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실망스러운 모습에 두산은 어빈과 동행을 1년 만에 종료했고, 이에 어빈은 올 시즌에 앞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어빈은 올해 단 한 번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팀이 다저스인 영향이 너무나도 크다. 뎁스가 두터워도 너무 두텁다. 그래도 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어빈은 올해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고, 4월에도 평균자책점 3.62를 마크했으나, 1승 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 마이너리그에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콜 어빈이 오타니 쇼헤이를 대신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 마이너리그에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콜 어빈이 오타니 쇼헤이를 대신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 두산 베어스 시절의 콜 어빈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시절의 콜 어빈 ⓒ곽혜미 기자

그런데 흐름이 5월부터 바뀌었다. 어빈은 5월 4승 1패 평균자책점 3.04를 마크했고, 6월에도 2승 평균자책점 4.86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더니, 20일 경기 전까지 트리플A에서 8승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어빈은 경기 시작부터 타코마 타선을 위기 없이 막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처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흐름을 탄 어빈은 3~4회 매 이닝 주자를 한 명씩 내보냈지만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고, 5회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어빈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뜬공 세 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올해 트리플A에서는 두 번째로, 최고의 성과였다.

이날 승리로 어빈은 트리플A에서 9승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게 됐는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찰리 반즈와 달리 어빈은 올해 빅리그의 부름을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이유는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 때문이다.

▲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이 종료된 후 캐치볼 훈련을 실시했다.
▲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이 종료된 후 캐치볼 훈련을 실시했다.
▲ 두산 베어스 시절의 콜 어빈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시절의 콜 어빈 ⓒ곽혜미 기자

오타니는 당초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이도류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부상으로 인해 등판을 취소했다. 현재 어느 시점에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다저스는 5명의 선발 투수들이 갖춰져 있지만, 올해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해 왔기에, 한 명의 선발 투수가 더 필요하다. 지금의 성적을 고려한다면 이 기회가 어빈에게 제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이런 모습이라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거나, 외국인 투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KBO리그 구단의 눈을 사로 잡기에도 충분하다. 어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