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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면 아르헨티나 응원 말라"…할리우드 대배우 공개 비판에 FIFA 윤리조사까지 '사면초가'→월드컵 준우승보다 더 큰 악몽 "역사상 가장 인종차별 심한 나라" 직격탄

작성일: 2026.07.21 15: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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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새뮤얼 L. 잭슨 SNS
▲ 출처| 새뮤얼 L. 잭슨 SNS
▲ 아르헨티나가 축구계 안팎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 연합뉴스 / UPI
▲ 아르헨티나가 축구계 안팎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 연합뉴스 / UPI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축구계 안팎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스페인 선수단과 집단 난투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눈앞에 두고 있고, 경기장 밖에서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새뮤얼 L. 잭슨(77)이 "역사적으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라 공개 비판하며 전방위적으로 입길에 오르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는 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잭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르헨티나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흑인이라면 월드컵 결승에서 응원하지 말아야 할 팀을 분명히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잭슨이 공유한 게시물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자신이 연기한 집사 '스티븐'의 사진이 담겼다.

아울러 해당 포스트엔 "흑인이라면 아르헨티나의 FIFA 월드컵 우승을 응원하지 말라. 아르헨티나는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중 하나"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어 "흑인이면서 아르헨티나를 응원한다면 내 눈에는 이런 모습(맨 위 사진)으로 보인다. 우리는 당신의 선택을 분명히 보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이날 열린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  출처| 미국 '더 데일리 비스트'
▲ 출처| 미국 '더 데일리 비스트'

잭슨은 오랫동안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배우다.

1972년 데뷔 이래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2022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했다. 

1994년 영화 '펄프 픽션'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3년 마블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전' 홍보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매체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잭슨은 "인종분리 정책 아래 성장하면서 나를 싫어하는 백인들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를 보면 어린 시절 나를 흑인 비하 표현으로 부르던 사람들과 똑닮았다. (악몽 같던) 시간이 떠오른다"고 귀띔했다.

잭슨이 공유한 게시물은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인종 문제를 배경으로 한다. 

노예제 폐지 이후에도 흑인 인구가 인구조사와 국가 정책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피부색에 따른 사회적 위계가 유지됐던 역사적 평가를 근거로 아르헨티나 사회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다만 더 데일리 비스트는 "잭슨의 이러한 평가는 아르헨티나의 복잡한 역사와 사회를 둘러싼 여러 학술적 해석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의 아르헨티나 사회 전체를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견해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새뮤엘 L. 잭슨이 공유한 게시물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자신이 연기한 집사 '스티븐(왼쪽)'의 사진이 담겼다. 아울러 해당 포스트엔 "흑인이라면 아르헨티나의 FIFA 월드컵 우승을 응원하지 말라. 아르헨티나는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중 하나"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 미국 '더 데일리 비스트'
▲ 새뮤엘 L. 잭슨이 공유한 게시물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자신이 연기한 집사 '스티븐(왼쪽)'의 사진이 담겼다. 아울러 해당 포스트엔 "흑인이라면 아르헨티나의 FIFA 월드컵 우승을 응원하지 말라. 아르헨티나는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중 하나"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 미국 '더 데일리 비스트'

피치 밖만 시끄럽지 않았다. 

'안'에서도 아르헨티나는 후폭풍에 휩싸였다.

FIFA는 결승전 종료 직후 발생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선수단 집단 충돌과 관련해 정식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전날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 직후 발생한 난투극을 조사하기 위해 징계·윤리 전담 검사를 임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혈전 끝에 스페인에 1골 차로 분패한 뒤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스페인 선수단에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충돌은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세리머니 과정에서 시작됐다.

로드리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동하던 중 아르헨티나 라이트백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팔 또는 복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이에 로드리가 항의하면서 상황은 삽시간에 집단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에릭 가르시아(바르셀로나)가 동료를 돕기 위해 달려오자 아르헨티나 중앙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가 목 부위를 가격했고, 가비(바르셀로나)는 준우승국 공격형 미드필더 티아고 알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밀려 넘어졌다. 

파레데스는 넘어진 가비 얼굴을 밀치는 장면까지 연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로베르토 아야라 아르헨티나 코치가 가르시아 목을 조르고 다니 올모(바르셀로나)를 가격하면서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연합뉴스 / UPI
▲ 연합뉴스 / UPI
▲ 연합뉴스 / UPI
▲ 연합뉴스 / UPI

FIFA가 윤리 전담 검사까지 임명한 만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와 관련 선수, 코칭스태프는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FIFA 징계 규정 제13조(페어플레이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 인정될 경우 선수와 지도자에겐 국제 축구 활동 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FIFA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의 4강전(2-1 승) 승리 후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는 아르헨티나 영토'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어 정치적 메시지 사용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도 별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월드컵 준우승이란 아쉬운 결과에 더해 경기장 안팎에서 각종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는 대회 종료 후에도 좀처럼 '북중미발 후유증'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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