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부상자→이제는 꼴찌 위기, 이숭용 감독의 반성 "성적은 전적으로 내 잘못, 야구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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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지금까지의 시즌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불펜의 힘으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SSG는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21일 기준 SSG의 성적은 32승 3무 55패 승률 0.368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한 상황. 현재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문제는 조금이라도 더 성적을 끌어올릴 만한 긍정적인 요소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이유는 부상자들 때문이다. 최근 '간판타자' 최정이 전열에서 이탈했고, 뒤이어 오태곤과 고명준에 이어 김성욱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감독 부임 후 올해가 가장 힘든 한 해인 것 같다'는 말에 "성적이 안 좋은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작년에 3위를 한 뒤에 마무리캠프 때부터 정말 나름대로 훈련량도 늘리고, 선수들과 호흡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도 고참들과 어린 선수들이 많은 연습량을 이겨내면서, 올해는 더 견고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야구가 참 쉽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령탑은 "내 자신과 팀을 돌아보게 된다. 정말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내 잘못과 부족이다. 나도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함께 두 번 다시는 이런 시즌이 안 나오게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 이숭용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선발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우리가 불펜 야구를 했다. 지금도 선발이 3~4회를 못 버티니, 야수들이 흐름을 갖고 오는 것이 쉽지 않다. 이기고 있으면 더 편하게 던져야 하는데, 그런 부담감과 압박을 못 이겨내는 것 같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선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고, 내년 시즌 구상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이숭용 감독이 선발을 5명만 준비시켰던 것은 아니다. 사령탑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외국인 원·투 펀치를 포함해 8명 또는 9명까지도 선발 자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이숭용 감독은 "그 준비됐던 선수들이 어느 정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김)광현이가 캠프에서 아프면서 수술을 받게 됐고, 그 대안으로 신인 김민준을 생각했지만, 부상으로 늦게 합류를 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도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일단 내년에도 8명까지는 생각을 하고 시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함께 회의를 해서 내년에 대한 방향성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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