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에이스, 여름만 되면 왜 이러나… 휴식까지 챙겨줬는데, 이러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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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담 올러(32·KIA)는 전반기 막판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했다.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진 만큼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결론은 휴식을 더 가져가기로 했다. 6월 30일 광주 SSG전(6이닝 비자책 3실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아예 빠졌다. 일정상 한 경기를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이 감독은 올러와 상의를 통해 전반기를 그대로 접고 긴 휴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올러도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 당시 부상을 당해 꽤 오래 쉰 적이 있었고, 선수도 그 악몽을 기억하고 있었다.
전반기 한 경기를 건너 뛰고 보름 이상의 휴식을 취하면 후반기부터는 더 생생하게 던져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KIA는 국내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트레이드로 좋은 선발 투수들을 영입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올러가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던지며 많은 이닝을 잡아줄 필요가 있었다. 긴 휴식은 그 선제 예방 조치였다.
그런데 정작 긴 휴식 이후 올러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 KIA도 허탈함에 빠졌다. 올러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6일 인천 SSG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대량 실점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지 말아야 할 볼넷을 주며 투구 수가 늘어났다. 제구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 자기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도 올러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21일까지 평균자책점 2.52, 피안타율 0.193을 기록 중인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후반기 첫 경기 부진은 일시적이고,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던져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도 이런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러는 22일 광주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5연승에 도전한 KIA의 발걸음도 올러의 부진, 그리고 상대 선발 오웬 화이트를 공략하지 못한 타선의 부진 속에 끝이 났다.
역시 대량 실점은 아니었지만 경기 내용이 상당히 답답하고 더뎠다. 구속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이날도 제구가 그렇게 완벽하지 않았다. SSG전에서도 하위타선에 볼넷을 줘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상위 타선에 당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올러답지 않은 내용이었다.
1회 실점도 볼넷부터 시작했다. 2사 후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페라자의 내야 안타 때 1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2회 3실점은 치명적이었다. 이번에도 볼넷이 발단이었다. 2회 1사 후 8번 타자인 이도윤, 9번 타자인 박정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차라리 안타를 맞으면 맞지 볼넷을 주지 말아야 할 타순에 공짜 출루를 허용한 것이다.
결국 1사 1,2루에서 자신에게 강해 이날 1번에 배치된 심우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돌이킬 수 없는 실점을 했다. 3구째 승부가 너무 아쉬웠다. 2S라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상황에서 3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는 완벽한 실투가 되며 3점 홈런을 맞았다. 올러도 허탈해 했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올러는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으나 4회 2사 후 2안타를 허용하는 등 쉽게 이닝을 마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결국 5회까지만 던진 채 불펜에 공을 넘겼다. 타선도 화이트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3-7로 졌다. 이날 올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도 올러의 등판 종료와 함께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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