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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에 나타난 폭발적 에너지, 하나가 아닌 둘이다… 함께 그려갈 KIA 외야 리빌딩

작성일: 2026.07.23 0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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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선보이며 KIA 타선의 활력소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재현 ⓒKIA타이거즈
▲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선보이며 KIA 타선의 활력소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재현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민규가 잘 치면 그러다 주전 뺏기는 거지 뭐”

올 시즌 KIA의 최고 히트상품인 외야수 박재현(20·KIA)은 지난 주말 인천에서 열린 SSG와 4연전 마지막 두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허벅지 쪽이 조금 좋지 않았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선발에서는 빼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했고, 이범호 KIA 감독도 이를 받아 들였다. 박재현도 내심 아쉬웠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에 무리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그렇게 18일에는 박정우가 선발 외야수로 나갔고, 19일에는 올해 신인인 김민규(19)가 선발로 나가 박재현의 공백을 메웠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가벼운 훈련을 마치고 들어온 박재현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이날 선발로 나가는 김민규가 좋은 활약을 하면 네 자리가 위험하다는 식의 농담이었다.

물론 김민규가 한 경기 잘 친다고 해서 이미 실적이 확실한 박재현을 밀어내기는 어렵다. 이 감독도 이를 알고 농담을 던진 것이었다. 박재현도 멋쩍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박재현 또한 어렵게 자신의 자리를 잡은 선수였다. 그런 과정을 거쳤던 선수이기에, 자신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부진하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 경기 중후반 투입돼 팀이 필요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점차 활용폭을 넓혀가고 있는 신인 김민규 ⓒKIA타이거즈
▲ 경기 중후반 투입돼 팀이 필요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점차 활용폭을 넓혀가고 있는 신인 김민규 ⓒKIA타이거즈

박재현과 김민규는 포지션이 조금 겹치고, 장점도 조금 겹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르고, 거포형 체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펀치력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이다. 박재현이 먼저 두각을 드러냈지만, 이 감독은 김민규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19일 선발 출전 기회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이 감독은 과정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미 김민규는 빠르고 폭발적인 발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타격 재능도 있다는 게 이 감독의 확신이다. 이 감독은 “지금 스윙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린 친구가 타석에서 저 정도면 앞으로 미래는 충분히 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스윙 자체가 크게 변화되는 스윙이 아니고 마지막까지 대처하는 모습 등을 봤을 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민규는 22일까지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270, 6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7을 기록 중이다. 아직 삼진이 많기는 하지만 이 감독은 그냥 무턱대고 삼진을 당하는 것이 아닌, 끈질기게 상대하다 당하는 삼진인 만큼 오히려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10개의 안타 중 4개가 2루타였을 정도로 펀치력도 보여줬다. 제한된 기회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은 신인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고무적인 대목이다.

▲ 올 시즌 벌써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KIA 외야의 현재이자 미래로 떠오른 박재현 ⓒKIA타이거즈
▲ 올 시즌 벌써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KIA 외야의 현재이자 미래로 떠오른 박재현 ⓒKIA타이거즈

실제 박재현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격에서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으나 정작 정규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081에 머물렀다. 그 경험을 바탕 삼아 올해 확실한 스텝업을 해냈다. 김민규도 올해보다는 내년, 그리고 그 이후를 기대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오히려 첫 출발은 박재현보다 못할 것이 없다.

김민규의 잠재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법한 박재현도 주전이 됐다고 안주하지 않고 스파이크 끈을 더 조이고 있다. 박재현은 21일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10홈런-10도루 동시 달성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줬지만, 최근에는 경기장에서 더 차분해지고 더 성숙해진 느낌도 준다. 박재현은 “홈런에 대해서는 미련이 없고, 이제 1번 타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텐션이 너무 오락가락하지 않게 적당히 유지를 하려고 한다”면서 남은 시즌을 조준했다. 

KIA로서는 두 선수의 성장이 상당히 중요하다. 두 선수는 모두 향후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굉장한 에너지를 갖춘 선수고, 경기를 풀어나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유형의 선수들이기도 하다. 지금은 김호령이 든든하게 수비 중심을 잡고 있으나 김호령도 30대 중반의 선수다. 박재현 김민규가 모두 성장한다면 김호령 이후의 공백을 무난하게 메워갈 수 있다. 미친 에너지를 가진 두 선수가 외야에 동시에 설 수 있다면 그것이 KIA 외야 리빌딩의 완성이 될 수 있다.

▲ 엄청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KIA 외야에서 일익이 기대를 모으는 김민규 ⓒKIA타이거즈
▲ 엄청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KIA 외야에서 일익이 기대를 모으는 김민규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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