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항명' 전 KIA 투수, 현금 트레이드→다저스에선 칭찬받는 중…"진짜 프로다" 극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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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박수를 보냈다.
LA 다저스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31)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투구 수 91개(스트라이크 61개)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9-5 승리와 함께 선발승을 챙겼다.
라우어의 시즌 성적은 16경기(선발 13경기) 82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83이 됐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개막을 맞이한 라우어는 지난 5월 18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했다. 토론토에선 8경기(선발 6경기) 36⅓이닝에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이 과정에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슈나이더 감독이 자신이 등판하는 날 오프너를 기용한 것을 두고 "난 그게 정말 싫다. 견딜 수 없을 정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토론토를 떠나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다저스에선 8경기(선발 7경기) 45⅔이닝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35로 선전했다. 8경기 연속 패전 없이 순항 중이다.
이번 필라델피아전에선 강타선을 상대로 잘 버텼다. 1회말 트레이 터너의 투수 땅볼, 카일 슈와버의 중전 안타, 브라이스 하퍼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루가 됐다. 라우어는 후속 알렉 봄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0-2를 허용했다. 에드문도 소사는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2회말엔 1사 후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브라이슨 스톳을 헛스윙 삼진, 라파엘 마르첸을 좌익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3회말 라우어는 터너의 2루 뜬공, 슈와버의 루킹 삼진, 하퍼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4회말에는 봄, 소사, 데릭 힐을 모두 3루 땅볼로 제압했다.
3-2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였던 데 라 크루즈에게 중월 솔로포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스톳의 중전 2루타로 무사 2루가 되자 라우어는 마르첸의 포수 번트 파울플라이, 터너의 3루 땅볼, 슈와버의 2루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5-3이던 6회말 선두타자였던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3일 일본 닛폰뉴스네트워크(NNN)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라우어의 끈질긴 투구를 칭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는 정말 대단하다. 진짜 프로다"며 "우리 팀에 합류한 이후 무척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마운드에서 절대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라우어는 가능한 한 많이 던지고 싶어 한다.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자세다"며 "초반에 타자들에게 맞더라도 재정비할 방법을 찾아낸다.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가 등판할 때는 팀이 이긴다고 나도 자주 말하곤 했다. 좋은 일이다. 실제로 라우어는 그런 능력을 갖춘 운이 좋은 투수다"며 미소 지었다.
매체에 따르면 라우어가 등판한 8경기에서 다저스는 총 65득점을 뽑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라우어는 동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투수다"며 "신기하게도 라우어가 투구하면 타선이 폭발한다. 과학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라우어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2024시즌 후반기 대체 외인으로 KIA 타이거즈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7경기 34⅔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선 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 미국으로 향한 바 있다. 다저스에서 다시 꽃피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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