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민재 또 벤치 신세 전락→경쟁자들은 '무실점'...뮌헨, 후반에만 5골 폭발→UCL 첫판 5-0 대승

작성일: 2026.09.11 09:10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바이에른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5-0으로 완파했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6일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시즌 초반에는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슈퍼컵과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개막전 등에 선발로 나섰지만 최근에는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 조합으로 먼저 선택받고 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이날도 타와 우파메카노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콘라트 라이머가 좌우 풀백을 맡았고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중원에는 요주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자리했으며, 루이스 디아스와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보되/글림트가 수비 라인을 낮추고 공간을 좁혔지만 바이에른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1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니키타 하이킨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23분에는 오히려 바이에른이 아찔한 장면을 맞았다. 우파메카노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노이어에게 돌려준 패스가 골문 방향으로 향했고, 자칫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으나 공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바이에른은 다시 공격 강도를 높였다. 전반 35분 올리세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키미히에게 공을 내줬고, 키미히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43분에는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키미히가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하이킨 정면으로 향했다.

하이킨의 선방도 이어졌다. 바이에른이 전반 내내 슈팅을 몰아쳤지만 보되/글림트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바이에른은 전반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하고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동안 바이에른의 슈팅을 연이어 막았던 하이킨이 부상으로 빠지고 율리안 파예 룬드가 골문을 지켰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 2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이머와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진을 흔들었고, 공이 무시알라에게 연결됐다. 무시알라는 수비수가 옆에 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을 시도해 골문 구석을 갈랐다.

무시알라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시즌 초반 몸 상태 문제로 정상적인 출발을 하지 못했던 무시알라는 최근 샬케전을 통해 복귀했고, 이날 선발로 돌아오자마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까지 터뜨렸다. 독일 현지에서도 무시알라의 선발 복귀와 골을 이날 경기의 주요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바이에른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올리세가 정확하게 올렸고, 케인이 수비수를 등에 진 채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넣었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이상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케인은 이날 골로 대회 통산 71경기 55골까지 기록했다.

보되/글림트에도 반격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22분 키미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겼고,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이 노이어가 골문을 비운 틈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바이에른은 다시 몰아쳤다. 후반 32분 올리세의 코너킥을 보되 수비진이 걷어냈지만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렀다. 기다리고 있던 데이비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6분 뒤에는 올리세가 직접 해결했다. 레나르트 칼의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방향을 잡은 뒤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공은 환상적인 궤적으로 골문 상단에 꽂혔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43분 오딘 비에르투프트가 올리세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까지 당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미 네 골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안게 됐다.

바이에른은 경기 종료 직전 다섯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보되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올리세가 직접 끊어낸 뒤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올리세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UEFA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이날 패스 성공률 83%, 활동량 11km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반에서 영향력을 보였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바이에른은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바이에른은 이번 보되/글림트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무려 23시즌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대회 리그 페이즈 및 과거 조별리그 기준 홈 경기에서도 2013년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이후 좀처럼 패하지 않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김민재는 팀의 완승을 끝까지 벤치에서 지켜봤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이스마엘 사이바리와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톰 비쇼프, 레나르트 칼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지만 김민재를 선택하지 않았다.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타와 우파메카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팀이 5골을 넣은 것보다 경쟁자들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결과다.

경기 종료 후 콤파니 감독은 "전반은 샬케전과 비슷했다.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많은 찬스는 없었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후반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득점을 올렸고 결국 골을 넣었다. 당연한 승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 아직 선수들은 자신들의 리듬을 되찾는 중이다. 역압박과 압박, 에너지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경기력과 세부적인 면에서 개선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오는 14일 엘버스베르크 원정을 치른 뒤 19일 우니온 베를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김민재에게는 휴식기 전 남은 두 경기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