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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픈 여왕' 기세 사라졌다…韓 여복 '79계단 낮은' 태국 자매에게 0-2 충격패→32분 만에 맥없이 퇴장, 두 대회 연속 우승 좌절

작성일: 2026.07.23 16:5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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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안 되는 날이었다. '일본오픈 챔피언' 김혜정(오른쪽)-공희용 조가 세계랭킹이 79계단이나 낮은 적에게 완패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 아무것도 안 되는 날이었다. '일본오픈 챔피언' 김혜정(오른쪽)-공희용 조가 세계랭킹이 79계단이나 낮은 적에게 완패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무것도 안 되는 날이었다. 세계랭킹이 79계단이나 낮은 적에게 완패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23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오픈 16강에서 베냐파 에임사드-눈타칸 에임사드(태국·세계 85위) 조에 0-2(19-21 9-21)로 맥없이 졌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게임 시작과 동시에 5점을 내리 뺏겨 수세에 몰렸다(0-5).

한국은 공희용 직선타로 한숨 돌리는 가했지만(5-1) 이내 연속 실점으로 2-8까지 끌려갔다. 

태국이 자랑하는 '친자매 페어'인 베냐파-눈타칸 조는 둘 모두 키가 컸다.

언니인 베냐파가 170cm, 동생 눈타칸이 175cm로 한국 조보다 평균 10cm가량이 컸다.

위에서 '내리찍는' 공격이 매서웠다.

아울러 전위에서 베냐파가 배구 블로킹하듯 앙각으로 떠오르는 한국 셔틀콕을 툭툭 막아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한국은 실책이 너무 많았다. 

정교하게 네트에 '붙이려는' 플레이가 잇달아 범실로 이어져 고전했다.

권승택 SPOTV 해설위원은 "그냥 넘겨주고 드라이브 게임으로 맞붙어도 승산이 높은데 너무 정확히 치려 하니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 1게임은 한국이 자멸하는 양상"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15-16까지 맹추격했지만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

16-20에서 3연속 득점으로 대역전 불씨를 키워갔지만 이어진 공방에서 공희용 서브가 조금 높이 떴다. 

눈타칸이 찬스볼을 놓치지 않고 대각 공격으로 응수해 기선 제압 마침표를 찍었다(21-19).

▲ 태국이 자랑하는 '친자매 페어'인 베냐파 에임사드(왼쪽)-눈타칸 에임사드 조는 둘 모두 키가 컸다. 언니인 베냐파가 170cm, 동생 눈타칸이 175cm로 한국 조보다 평균 10cm가량이 컸다. 위에서 '내리찍는' 공격이 매서웠다. 아울러 전위에서 베냐파가 배구 블로킹하듯 앙각으로 떠오르는 한국 셔틀콕을 툭툭 막아 점수를 쌓았다.
▲ 태국이 자랑하는 '친자매 페어'인 베냐파 에임사드(왼쪽)-눈타칸 에임사드 조는 둘 모두 키가 컸다. 언니인 베냐파가 170cm, 동생 눈타칸이 175cm로 한국 조보다 평균 10cm가량이 컸다. 위에서 '내리찍는' 공격이 매서웠다. 아울러 전위에서 베냐파가 배구 블로킹하듯 앙각으로 떠오르는 한국 셔틀콕을 툭툭 막아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2게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게임과 마찬가지로 5점을 연속 헌납해 어렵게 첫발을 뗐다(0-5).

1게임과 똑같았다. 

또 2-8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태국 듀오가 점점 자신감이 차오르는 게 눈으로 보였다.

한국은 서브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3-9, 4-10에서 서브가 연이어 라인을 벗어나고 네트에 걸려 허탈히 점수를 내줬다.

전혀 평소 같지 않았다.

4-11에서도 공희용이 제 쪽으로 오는 볼을 백핸드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다(4-12).

이어 김혜정 수비까지 네트 벽에 맞고 힘없이 한국 코트에 가라앉았다(4-13).

사실상 이때 승세가 태국 쪽으로 기울었다.

5-13에서 연속 실점으로 승기를 뺏긴 뒤 8-17에서도 김혜정 리시브가 상대 코트 옆라인을 멀찍이 벗어났다(8-18).

이후 베냐파의 '대포알' 직선 공격과 한국 리시브 실책이 겹쳐 매치 포인트를 허락했다(8-20).

베냐파 백핸드 클리어를 맞받아친 공희용 클리어가 코트 안쪽에 당도하지 못했다(9-21). 

한국은 32분 만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직전 일본오픈 '대역전 우승'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 여자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발 부상 여파로 중국오픈을 불참한 상황에서 김혜정(사진)-공희용은 '중일 오픈' 연속 석권을 꾀했지만 태국 신예 페어에게 예상 밖 일격을 얻어맞고 창저우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했다.
▲ 여자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발 부상 여파로 중국오픈을 불참한 상황에서 김혜정(사진)-공희용은 '중일 오픈' 연속 석권을 꾀했지만 태국 신예 페어에게 예상 밖 일격을 얻어맞고 창저우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했다.

앞서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3위)이 대만의 황위신(26위)을 2-0으로 완파하고 중국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오른 가운데 김혜정-공희용 조는 당초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둘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자이판-장수셴(중국) 조를 '99분 대혈투' 끝에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발 부상 여파로 중국오픈을 불참한 상황에서 김혜정-공희용은 '중일 오픈' 연속 석권을 꾀했지만 태국 신예 페어에게 예상 밖 일격을 얻어맞고 창저우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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