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범한 옷 입으면 안되나, 너무 우스꽝스럽다" 경기와 상관없는 화려한 옷차림 계속...일부 팬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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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테니스 코트에 등장한 모습이라고는 쉽게 믿기 어려웠다. 온몸을 검은 깃털로 뒤덮은 파격적인 의상이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테니스 스타 테일러 타운센드(30)가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US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선택한 의상으로 팬들의 거센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타운센드는 이날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 평범한 테니스복과 거리가 먼 차림으로 나타났다. 검은색 깃털로 뒤덮인 의상을 착용했고 머리에는 후드까지 뒤집어썼다. 코트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선을 독차지했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타운센드의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팬들은 지나치게 화려한 입장 의상이 선수와 경기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그냥 평범한 테니스복을 입으면 안 되는 것인가. 너무 우스꽝스럽다"며 윔블던처럼 엄격한 복장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타운센드의 사진과 함께 "도대체 무엇을 입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응했다.
더 강한 조롱도 나왔다. 한 팬은 "이런 '나를 봐달라'는 식의 의상이 이제 조금 지겨워지고 있다"며 타운센드의 검은 깃털 의상을 북미 전설 속 거대 유인원인 '사스콰치'에 빗대기도 했다.
타운센드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US오픈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전 선보이는 파격적인 패션이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타운센드와 맞붙은 사발렌카 역시 대회 내내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사발렌카는 앞서 혼합복식에 검은색 농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강렬한 주황색 스포츠 브라와 하의가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이었다. 이후 카밀라 오소리오와 여자 단식 첫 경기를 치를 때는 비슷한 형태의 의상을 밝은 주황색으로 바꿔 입었다.
폴리나 이아첸코와 경기에서는 다시 검은색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스포츠 브라와 하의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사발렌카는 파격적인 패션만큼이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아첸코를 6-1, 6-1로 완파했다.
나오미 오사카 역시 US오픈 패션 경쟁에서 빠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개성 강한 의상을 선보였던 오사카는 올해 뉴욕에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이어갔다.
지난 목요일에는 테니스 라켓 모양의 장식이 들어간 긴 흰색 상의를 착용했다. 옷자락이 바닥까지 길게 늘어지는 디자인이었는데, 네트 앞으로 이동해 상대와 악수하고 동전 던지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옷자락을 밟아 발이 걸리는 장면까지 나왔다.
토요일에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밝은 회색 후드 집업 위에 회색 체크무늬 재킷을 걸쳤고, 하의 역시 폭이 매우 넓은 회색 바지를 선택했다. 전통적인 테니스복보다는 패션쇼 의상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올해 US오픈은 경기만큼 선수들의 '입장 패션'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발렌카와 오사카에 이어 이번에는 타운센드가 검은 깃털 의상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선수들이 코트 입장을 하나의 패션 무대로 활용하면서 개성을 표현한다는 평가와 지나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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