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묶인 오카모토? 범인은 팀 동료였다…경기 중 극적 탈출 성공→대타 출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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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재밌는 장면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30)가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 있었고, 동료가 테이프를 이용해 그를 벤치에 꽁꽁 묶어두는 모습이었다. 오카모토는 해탈한 듯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순순히 응했다. 이 영상에 MLB는 "토론토는 오카모토의 휴식에 진심이다"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토론토는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를 치렀다. 오카모토는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자 외야수 마일스 스트로가 어디에선가 흰색 테이프를 가져와 오카모토를 벤치에 묶어두기 시작했다. 스트로의 표정은 무척 진지했고, 테이핑은 몇 차례나 반복됐다.
중계방송에 나선 현지 해설진은 이 장면을 보며 "오늘은 오카모토의 휴식일인데 스트로가 제대로 휴식을 챙겨주고 있다. 2~3분 동안 테이프로 오카모토를 벤치에 붙여두고 있는 걸 보니 오늘 오카모토가 경기장에 나설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며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오카모토의 대타 출전은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고 전했다.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오카모토는 이날 경기 후반 테이프 지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4로 뒤처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션 키스의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다. 우완투수 케빈 켈리와 실력을 겨룬 오카모토는 8구 접전 끝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부터는 3루수로 수비도 소화했다.
오카모토를 봉인했던 스트로는 7회말 선두타자 요헨드릭 피냥고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스트로도 8회초부터 좌익수로 수비에 임했다.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에 2-4로 석패했다.
1996년생인 오카모토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통산 11시즌 동안 10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장타율 0.521 등을 만들었다. 2020년, 2021년, 2023년 일본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6차례 선정됐다. 주 포지션은 3루이며 1루도 병행 가능하다.
오카모토는 2025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월 토론토와 4년 총액 6000만 달러(약 88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카모토는 23일까지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358타수 81안타) 22홈런 62타점 50득점, 출루율 0.309, 장타율 0.444, OPS(출루율+장타율) 0.753 등을 선보였다. 수비에선 3루수로 841이닝, 1루수로 10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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