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에 탈락, 일본에 탈락, 또 탈락…월드컵 망한 효과, 명장과 4년 계약 → "클롭이 독일 대표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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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축구가 마침내 명장 시대의 문을 열었다. 위르겐 클롭이 '전차군단'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되며 무너진 독일 축구의 재건이라는 중책을 떠안았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4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DFB 캠퍼스에서 클롭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8)와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클롭 감독 체제로 운영된다. 공식 데뷔전은 오는 9월 말 열리는 네덜란드와 평가전이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은 근래 메이저 대회마다 자존심을 구기며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에 0-2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에 덜미를 잡혀 또다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막 끝난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32강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 3-4로 무너지며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월드컵 예선을 문제 없이 통과하며 본선에서 기대감을 안겼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32강 탈락의 성적 부진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 직후 잔류 의사를 밝혔지만 여론을 돌리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독일은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클롭 감독을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낙점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나겔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우리는 주저 없이 클롭 감독을 선택했다"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클롭은 열정과 신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십을 모두 갖춘 지도자"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클롭도 조국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리버풀을 떠나며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휴식을 선언했던 그는 "완벽한 타이밍은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느낀다. 충분히 재충전됐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라고 밝혔다.
취임 소감에서는 대표팀 감독직의 의미를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국가대표팀은 독일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가장 특별한 존재이며, 그것이 이번 도전을 받아들인 가장 큰 이유"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레드불에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독일 축구를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겸손과 인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위해 뛰며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지의 기대감도 뜨겁다. 축구 전문지 '키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80%가 클롭을 차기 대표팀 감독 적임자로 선택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 스테판 에펜베르크는 토크쇼 '도펠파스'에서 "클롭 감독은 대표팀에 새로운 낙관주의와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카스텐 크라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CEO 역시 "지금 독일 축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들을 클롭이 구현해 줄 것"이라며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클롭은 리버풀 시절 호흡을 맞춘 펩 린더스, 페터 크라비츠 코치를 중심으로 코칭스태프를 꾸려 대표팀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명장 사단이라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독일 축구로 변모시킬지 관심이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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