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들, 외려 무너진 최민석 위로했다…2⅔이닝 10실점 4자책? 한 경기일 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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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너무나 아픈 하루였다. 하지만 하루일 뿐이었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최민석(20)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0실점(4자책점), 투구 수 72개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4-15로 완패해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1회초는 삼자범퇴였다. 2회초엔 2사 후 류지혁에게 볼넷, 이재현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0-1.
3회초 완전히 무너졌다. 강민호의 볼넷, 김지찬의 좌익수 뜬공, 김성윤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만루. 최민석은 최형우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점수는 0-4가 됐다.
류지혁의 2루 땅볼엔 디아즈만 2루에서 아웃돼 2사 1, 3루로 이어졌다. 류지혁의 2루 도루로 2사 2, 3루가 되자 최민석은 이재현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그런데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가 너무 높았다. 박찬호의 실책으로 이재현이 출루에 성공했고 3루 주자 최형우가 득점해 0-5를 빚었다.
이후 김영웅의 스트레이트 볼넷, 강민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 김지찬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두산은 0-8까지 뒤처졌다. 김성윤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두산은 결국 투수를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구자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는 어느덧 0-10까지 벌어졌다. 최민석의 책임주자들이 홈으로 들어와 10실점 4자책점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최민석은 지난해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곧바로 프로에 데뷔해 정규시즌 17경기(선발 15경기) 77⅔이닝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40을 만들었다.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놀라울 만큼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이번 경기 전까지 총 17경기 98⅔이닝에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2.19로 맹활약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날은 딱 두 번밖에 없었다. 12경기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하며 선발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기복 없이 꾸준히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 적장인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잠실에 왔는데 리그 최고의 투수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최민석을 의미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 역시 "최민석은 20살 답지 않은 멘털과 생각을 갖췄다. 프로 2년 차에 너무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5~6이닝은 그냥 책임질 수 있는, 계산이 서는 투수다"고 칭찬했다. 최민석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삼성전 종료 후 최민석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101⅓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2.49가 됐다. 여전히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승리 공동 1위, QS 2위다. 피안타율도 0.222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두산 팬들은 최민석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두산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 1위 최민석. 어깨 펴 인마",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먹고 푹 쉬길", "민석아 이런 날도 있는 거다", "최민석 자책하지 마", "고졸 2년 차다. 전반기부터 충분히 잘해줬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최민석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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