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KKKKKKKKK 1실점→4승 수확! 글러브 하나 바꿨다고 이렇게 달라지나? 정작 본인은 "내 얼굴이 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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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내 얼굴이 작아져서 그렇게 보일 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4승째를 손에 쥐었다.
사사키의 최근 투구 내용은 매우 좋다. 지난 9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3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더니,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5⅔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를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교체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날도 사사키는 메츠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사사키는 1회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메츠 타선을 묶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실점은 2회.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7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당했고, 이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후 실점은 없었다.
사사키는 3회 병살타를 곁들이며 메츠 타선을 요리했고, 4회에든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사사키는 5회말 수비도 실점 없이 막아냈고, 6회에는 호르헤 폴랑코-보 비셋-프란시스코 린도어로 연결되는 타선을 KKK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마크하면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 승리까지 뒤따랐다.
사사키가 최근 좋은 투구를 거듭하고 있는 배경으로 미국 복수 언론들은 '글러브'를 꼽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서 4이닝 3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고, 직후 등판에서 다시 샌디에이고와 맞붙었는데,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6실점(6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당시 사사키를 비롯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치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무엇을 던질지 알고 대응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투구 습관이 읽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사사키는 글러브에 변화를 줬다.
사사키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투수들이 사용하는 크기의 글러브를 착용하고 나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 두 번의 맞대결 이후 사사키는 글러브에 변화를 줬다. 이전보다 글러브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진 것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 등 복수 언론들은 사사키가 글러브를 바꾸고 투구 습관과 버릇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사키는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선수. 스플리터와 포크볼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벌려 잡아야 하는 만큼 글러브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티가 날 수 있기에 글러브 크기를 키워 어떤 그립을 잡는 것인지를 알 수 없게 한 셈이다. 그러나 25일 경기가 끝난 뒤 사사키는 정작 글러브 질문에 말을 아꼈다.
일본 '닛칸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가 종료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글러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전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대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글러브 웹 부분이 더 커진 게 아닌가?'라는 물음에 "내 얼굴이 작아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뿐인 것 같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늘어놓았다.
로버츠 감독 또한 사사키의 글러브에 대한 질문에 "눈치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큰 변화가 아닌 만큼 글러브 크기를 키운 것을 인정할 수도 있지만, 사사키와 로버츠 감독은 이조차도 상대팀에게 노출을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올스타전 이후 사사키의 커진 글러브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샌디에이고전 이후 사사키는 모든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는 더 큰 글러브를 활용해 공을 숨기는 기술도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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