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황인범, FC포르투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 후 강렬한 존재감...정작 본인은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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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첫인상은 강렬했다. 황인범(FC포르투)이 짧은 출전 시간에도 포르투갈 현지 팬들과 언론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않았다.
포르투는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황인범이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무대였다. 비록 공식전은 아니었지만, 홈 팬들 앞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첫 실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황인범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 출전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은 스테판 에우스타키우를 후방에 배치한 뒤 황인범에게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황인범은 중원과 공격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적극적으로 전진했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침투하며 공격 전개에 힘을 실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2분 나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지체 없이 감각적인 원터치 로빙 패스를 시도했고, 공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보르하 사인스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사인스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득점이 성사됐다면 황인범은 데뷔전에서 곧바로 도움을 기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무산됐지만, 빠른 판단과 섬세한 패스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플레이였다.
현지 언론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이번 홈 프레젠테이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황인범이었다"며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우스타키우가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황인범은 보다 전진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며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인 볼 터치와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후반 42분 만들어낸 결정적인 공격 장면도 높이 평가했다.
아볼라는 "황인범은 득점으로 연결될 뻔한 훌륭한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비록 잠시만 뛰었지만 더 많은 플레이를 보고 싶다는 기대를 남겼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생각은 달랐다.
포르투갈 매체 '오조고'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포르투에서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도 "조금은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르하 사인스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던 장면에서 더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뒤에도 동료의 마무리보다 자신의 패스 완성도를 먼저 돌아본 셈이다.
홈 팬들의 환영에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인범은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경기장, 이런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영광이다.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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