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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 시즌 아웃 위기였을 뻔… 결국 보디가드까지 등장, 이래서 다저스가 최강이구나

작성일: 2026.07.27 00:4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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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 후 이슈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며 리더로서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최근 경기 후 이슈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며 리더로서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7월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 나선 LA 다저스 선수들은 경기가 9-5 승리로 끝나자 모두가 그라운드로 나왔다. 승리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서였다. 

더그아웃은 난간이 있다. 난간을 피해 그라운드로 올라가려면 조금 돌아야 한다. 그래서 상당수 선수들은 그냥 난간을 뛰어 넘어 그라운드로 나온다. 시간 절약 때문이고, 난간을 넘는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키가 큰 선수들은 굳이 점프하지 않고 다리를 조금 들어 넘어올 수 있다. 다저스의 간판 타자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32)도 그랬다.

그런데 옆 동료가 사고를 쳤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돌아가기보다 난간을 그냥 넘어 오려던 알렉스 콜이 점프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왼발이 오타니의 오른 팔꿈치를 그대로 차 버린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몸이 거구거나 탄탄하다. 그 충격이 상당했다. ‘발차기’ 하나에 골절이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이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뼈에 미세한 골절을 내거나 콜이 경기용 스파이크를 신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찰과상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

웬만하면 얼굴을 찡그리는 법이 없는 오타니도 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른 팔이 찌릿한 듯 계속 털어냈다. 홀로 그라운드를 서성이던 오타니는 도열을 하는 과정에서 일단 콜에게 ‘괜찮다’는 수신호를 보냈지만, 이 장면은 상당히 큰 화제를 일으켰다.

▲ 경기 후 도열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오른 팔꿈치를 강하게 차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한 알렉스 콜
▲ 경기 후 도열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오른 팔꿈치를 강하게 차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한 알렉스 콜

계약 총액이 7억 달러인 오타니의 팔꿈치에 콜이 발차기를 한 셈이 돼 일부 팬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콜의 부주의라는 것이다. ‘좀보이 미디어’는 “그가 오타니의 팔꿈치를 발로 찼을 때, 그의 이전 삶이 눈앞에서 스쳐 지나갔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만약 오타니가 다치기라도 했다면 콜이 다시 메이저리그에 설 수 없을 정도의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꼭 오타니가 아니더라도 다른 동료를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고의성이 없었던 해프닝이고, 다행히 오타니도 다치지 않았다. 오타니도 경기 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최근 불펜 투구를 중단했던 것도 그간 문제였던 왼 무릎 문제이지 콜의 발차기와는 무관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좋은 다저스 또한 콜을 익살스럽게 놀리면서 오히려 부담을 덜어줬다. 

‘보디가드’의 존재도 든든했다. 바로 팀 야수진의 새로운 리더 중 하나이자,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경력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그 주인공이다.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주제를 익살스럽게 풀어나가는 재주가 있었다.

▲ 최근 오타니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풀어가고 있는 미겔 로하스
▲ 최근 오타니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풀어가고 있는 미겔 로하스

로하스는 최근 오타니를 밀착 경호하고 있다. 특히 콜이 오타니 근처에 오는 것을 막아선다. ‘발차기’ 사건을 풍자한 일종의 ‘밈’이라고 볼 수 있다. 26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도 그랬다. 다저스는 이날 4-3으로 이기고 4연승을 내달렸고, 역시 오타니를 필두로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로하스는 동료들이 오타니 주위에 오지 못하도록 막아서면서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알렉스 콜에 대해서는 손짓으로 ‘오지 마라’고 말해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나아가던 오타니도 뒤를 돌아봐 이를 확인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잘 나가는 다저스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콜은 최근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올해 59경기에서 타율 0.248, OPS(출루율+장타율) 0.673으로 좋은 성적이 아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곧 복귀하기에 콜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그런 가운데 오타니 발차기 사건이 또 하나의 성가신 이슈가 될 수도 있었는데 다저스 동료들이 이 문제는 잘 풀어가는 양상이다.

▲ 올 시즌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는 클럽하우스 결속력에서도 1등을 자랑하고 있다
▲ 올 시즌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는 클럽하우스 결속력에서도 1등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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