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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밝힐 것" 고우석이 뒤집으면 MLB 최초…'이물질 징계' 항소 모두 막혔다, ML 222승 전설도 백기

작성일: 2026.07.27 17:4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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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고우석.
▲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고우석.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글러브에서 불법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퇴장에 이어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은 고우석이 항소 의사를 밝혔다. 다만 항소가 받아들여진 경우가 지금까지 없다는 점에서 전망은 부정적이다.

미네소타 데일리 등 미네소타 소식을 다루는 언론인 테오도르 톨레프슨은 27일(한국시간) SNS에 "고우석이 세인트폴 세인츠 경기 도중 글러브에서 발견된 불법 이물질로 인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출장정지 징계는 전날부터 적용됐으며, 고우석은 8월 4일 시작되는 세인트폴의 다음 홈경기 시리즈 전까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검출된 이물질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 26일 열린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일로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한 채 퇴장당했다.

당시 고우석은 구원 등판을 위해 마운드로 향했지만, 심판진이 글러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심판들은 긴 시간 협의를 거친 끝에 고우석을 즉각 퇴장 조치했다.

중계진도 "이 정도로 긴 협의는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의아해했고, 미네소타 산하 세인트폴 벤치도 불펜에 급히 몸을 풀라는 신호를 보내며 교체 투수를 준비했다. 고우석은 결국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이날 징계가 이루어졌다.

▲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홈런으로 실점했지만,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까지 나왔다.
▲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홈런으로 실점했지만,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냈다. 최고 구속은 96마일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 규정 3.01에는 "어떤 선수도 흙, 로진, 파라핀, 감초, 사포, 에머리 페이퍼 또는 기타 이물질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공의 색을 변하게 하거나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규정 6.02는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규정한다. 투수는 어떤 종류의 이물질도 공에 바를 수 없으며, 공을 어떤 방식으로든 훼손해서도 안 된다. 샤인볼, 스핏볼, 머드볼, 에머리볼을 던질 수 없고, 몸이나 장비에 어떤 형태의 이물질도 소지해서는 안 된다. 손이나 손가락, 손목에는 반창고, 테이프, 순간접착제, 팔찌 등 어떠한 물건도 부착할 수 없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즉시 퇴장 조치되며, 의무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 고우석에게 징계가 내려진 근거다.

메이저리그가 투수의 이물질 검사를 대폭 강화한 이후 이물질 사용이 적발된 선수는 2021년 헥터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같은 해 케일럽 스미스, 2023년 맥스 셔저, 도밍고 헤르만, 로버트 수아레스, 로넬 블랑코, 에드윈 디아즈 등이다.

이 가운데 항소한 선수는 산티아고와 스미스, 셔저 3명인데 받아들여진 적은 없다. 산티아고와 스미스는 기각, 셔저는 항소했다가 심리 전 철회했다.

산티아고와 셔저 주장은 고우석과 유사하다. 산티아고는 "로진과 땀이 섞였다"고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셔저 역시 "메이저리그가 승인한 로진을 사용했고, 이것이 땀과 섞인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 ⓒ고우석 SNS
▲ ⓒ고우석 SNS

고우석은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저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야구를 하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했다"며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글러브에 대해선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어제 사용했던 글러브는 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며 "이물질이라고 주장된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불법 물질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고우석은 "저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 점은 분명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고우석.
▲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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