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모는 男, 식비 걱정하는 女?…메이저 퀸 쓴소리 "5억 벌어도 궁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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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4년 AIG 여자오픈 우승자이자 현재 골프 해설가로 활동 중인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극심한 재정 격차를 지적했다.
스터플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먼슬리’와 인터뷰에서 “LPGA는 적은 자원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조직”이라며 “가정에 비유하면 전기와 식비를 해결하는 데 예산을 쓰는 곳이다. 반면 PGA 투어는 벤틀리를 몰고 해마다 최신 아이폰을 바꾸는 부유층에 가깝다”고 말했다.
최근 LPGA 투어 상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가 선수로 뛸 때 지금과 같은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면서 “현재 선수들은 상금뿐 아니라 훈련 시설과 피트니스 장비, 물리치료 지원 등에서 훨씬 더 좋은 환경을 누리고 있다” 설명했다.
다만 상금랭킹 중하위권 골퍼는 여전히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
상금랭킹 80위권 선수가 약 34만 달러(약 4억9000만 원)를 벌더라도 캐디 비용과 코치 수당, 항공료, 숙박비 등을 제하면 실제 수입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스터플스는 아울러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해 경기별 샷 추적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는 ‘샷링크’를 통해 모든 샷의 거리와 정확도, 각종 통계를 제공하지만 LPGA는 막대한 비용 탓에 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 스포츠 팬들은 숫자와 분석을 통해 경기를 소비한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기자들이 선수의 뛰어난 기량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더 많은 이야길 만들어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영국 여자 골프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찰리 헐을 비롯해 로티 워드, 미미 로즈 등 젊은 피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스터플스는 “잉글랜드 여자 골프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입에 올렸다.
은퇴 후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룬 그는 2027년 US 시니어 여자오픈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스터플스는 “다시 경쟁적으로 필드에 나서고픈 마음이 분명히 남아 있다”며 맹렬한 현역에의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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