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쓰러뜨리겠다"고 도발했는데, 현실은 1이닝도 버겁다, 또 1회 강판→"S존에 공 넣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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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2의 야마모토 요니노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일본인 우완 이마이 타츠야가 또다시 1회를 넘기지 못했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발투수의 반복되는 난조에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마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⅔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휴스턴은 이후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4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발투수가 또 한 번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불펜 소모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역시 이마이의 올 시즌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위력적인 공을 앞세워 압도적인 투구를 펼칠 때도 있지만, 한순간 제구가 흔들리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마이는 벌써 세 차례나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또 한 번은 2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15차례 선발 가운데 8경기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58⅔이닝을 던진 그의 평균자책점은 5.83까지 치솟았다.
경기 후 이마이는 "단순히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짧게 던지고 내려올 때마다 절대 만족할 수 없다"며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과 기회를 주는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오늘 결과도, 올 시즌 여러 차례 짧게 끝난 경기들도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이마이는 정말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타자들을 충분히 잡아낼 수 있고 헛스윙도 많이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의 선발 자리를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우선 오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다"며 "내일 이마이와 함께 영상을 보며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팀이 잘한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건너온 이마이가 메이저리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인내심 있게 지켜봐 왔다. 마운드 환경과 생활 방식 등 여러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팀 사정은 점점 여유를 잃고 있다. 현재 휴스턴 선발진은 헌터 브라운과 피터 램버트 정도를 제외하면 안정감을 장담하기 어렵다.
로넬 블랑코와 헤이든 웨스네스키는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 중이고, 스펜서 애리게티와 마이크 버로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KBO리그에서 맹활약하고 1년 보장 260만 달러에 계약한 라이언 와이스도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상황이다.
이처럼 선발 자원이 부족한 데에다 이마이에게는 1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까지 투자한 만큼 쉽게 결단을 내리기도 어렵다.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53승 55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5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와는 불과 2경기 차,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아직 충분히 경쟁 가능한 위치인 만큼 구단도 섣불리 포기할 생각은 없다.
에스파다 감독도 경기 전 "최근 일주일 동안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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