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한국 국민으로서 절차를 밟고 있다"…원격 훈련 중, 아틀레티코가 한국에서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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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서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 준비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한국에 발이 묶인 상황에서도 새 소속팀이 훈련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는 소식이다.
이강인의 현재 상황은 일반적인 이적 선수의 프리시즌과는 다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이에 따른 의무 이행과 행정 절차 때문에 당장 자유롭게 출국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여행 허가 갱신을 비롯한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야 스페인행이 가능하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난감할 법도 하지만, 이강인의 합류가 늦어지는 상황을 예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스페인에 없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한국에서부터 팀의 관리 시스템 안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현재 이강인은 FC서울 훈련 시설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월드컵을 마친 뒤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7일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틀레티코의 준비도 이미 시작됐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의료진인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가 한국을 찾아 이강인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했고, 팀 합류에 앞서 필요한 신체적인 준비 과정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새로운 동료들의 훈련 강도에 맞출 수 있도록 구체적인 체력 프로그램과 영양 지침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한 준비를 한국에서부터 이어가는 셈이다.
이강인이 언제 스페인으로 출국하더라도 곧바로 팀 훈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마쳐둘 정도로 아틀레티코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이는 등번호에서도 드러난다. 이강인은 팀의 상징적인 번호인 7번을 물려받으며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전임자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긴 존재감에 버금가는 창조성을 이강인이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변수는 출국 승인 시점이다. 관련 행정 절차가 언제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스페인행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 승인이 조기에 떨어진다면 곧바로 마드리드로 이동할 수 있지만, 절차가 늦어질 경우 아틀레티코의 프리시즌 일정 일부를 건너뛸 가능성도 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한국에서 국민으로서 해야 할 절차를 밟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지휘 아래 한국의 메시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다음 문제"라며 "아직 마드리드에 도착하지 않았으나,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생활은 이미 한국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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