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한테 전화라도 해서 물어봐라… “야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 몰락” 이대로 현역 끝장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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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알렉 마노아(28·LA 에인절스)는 우리에게 토론토 시절 ‘류현진 바라기’로 잘 알려진 선수지만, 사실 메이저리그 팬들은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출중한 실력의 소유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21년과 2022년 성적은 말 그대로 에이스급이었다.
202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노아는 데뷔 시즌 호성적을 넘어 2022년 사이영상 레이스에 합류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2022년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요즘 추세에서 점차 사라지는 이닝이터의 로망을 불러일으켰고, 또 잘 던졌다. 그해 사이영상 투표 3위는 괜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마노아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올 시즌 마노아의 성적은 역대급 충격이라고 할 만하다. 계속된 내리막이 끊이지 않고 오히려 더 가팔라지고 있다.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는 양상이다. 트리플A에서도 고전하면서 과거의 영예를 모두 잃었다.
현재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솔트레이크에서 뛰고 있는 마노아는 29일(한국시간) 슈가랜드(휴스턴 산하 트리플A팀)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또 부진한 끝에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날 마노아는 3⅓이닝 동안 안타는 홈런 하나밖에 맞지 않았으나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노아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15.80이었다. 이마저도 최악이었는데 이날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16.14까지 치솟았다. 이 정도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는 게 이상할 정도다. 당장 방출되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에 마노아의 팬들도 할 말을 잃고 있다. 선수 경력이 이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토론토에서 방출당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한 마노아는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재기를 꿈꿨다. 칼을 댄 팔꿈치 등 몸에는 문제가 없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며 호기로운 출사표를 내밀었다. 에인절스도 싼값에 반등 가능성이 있는 선발 자원을 하나 추가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평가는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뒤집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트리플A 성적마저 최악이다. 마노아는 올해 트리플A 10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으나 30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1승7패 평균자책점 16.14라는 역대급 최악 성적에 시달리고 있다. 피안타율은 0.357로 높고, 여기에 많은 4사구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무려 2.84까지 치솟았다. 경기가 안 되는 수준이다.
갈수록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구속이 충격적으로 떨어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5㎞)조차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7월 들어 가진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단 11⅔이닝을 던지는 데 머물며 평균자책점 22.37이라는 절망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396, WHIP는 3.34다. 사실 미국 무대 전역을 따져도 이런 망가진 성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성적을 내는 선수는 이미 방출되고도 남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절망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스 저널’은 과거 마노아의 뛰어났던 피칭을 회상하면서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알렉 마노아의 몰락은 진심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프로 야구 커리어 동안 그가 경험한 최고와 최악을 동시에 경험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거의 없다. 그는 신예 스타처럼 보이다가 불과 몇 년 만에 논텐더(계약 해지)가 되는 단계까지 갔다”고 짚었다.
이어 “블루제이스에서 사이영상 3위를 차지한 지 불과 4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프로 야구 선수로서의 날들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우려한 뒤 “그의 몰락은 최근 야구 역사상 그 어떤 사례와도 다른 충격적인 몰락이며 확실한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노아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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