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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를 쓰러뜨리겠다더니, 785억 日 투수 굴욕의 마이너리그 강등? 아무나 야마모토 되나

작성일: 2026.07.29 2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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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부진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이마이 타츠야
▲ 올 시즌 부진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이마이 타츠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 최대어 중 하나로 주목을 받은 이마이 타츠야(28·휴스턴)는 오프시즌 당시 당찬 각오를 밝혔다. LA 다저스와 같은 강팀에 가는 것보다는, 다른 팀에서 최강자 다저스를 쓰러뜨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빅리그 무대에 서는 투수의 당찬 각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고, 이 발언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실력과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역풍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시작부터 부진했고, 그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왜 당초 예상보다 적은 금액인 3년 5400만 달러(약 785억 원)에 그쳤는지가 데뷔 시즌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마이는 28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돼 체면을 구겼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33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단 12구였다. 피안타는 하나였지만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4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마이의 개인 경력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의 비극을 맛본 것은 아마도 처음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휴스턴 벤치는 이마이가 더 버티지 못할 것이라 보고 조기 교체의 결단을 내렸다.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교체의 빌미를 제공한 이마이도 할 말은 없었다.

▲ 이마이는 2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1이닝도 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굴욕을 겪었다
▲ 이마이는 2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1이닝도 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마이는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8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승4패 평균자책점 5.83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율은 0.229로 나쁘지 않지만 58⅔이닝에서 무려 40개의 볼넷을 내줬다. 빼어난 탈삼진 유도 능력을 완전히 가리는 최악의 볼넷 비율이다. 보통 일본인 투수들은 제구력이나 커맨드가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마이는 그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마이너 버전이라는 기대감은 이미 사라졌고,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 또한 짧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 당시에는 환경 핑계를 대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눈총을 사기도 했다.

급기야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만나 등판 다음 날 이마이와 최근 경기력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에스파다 감독은 “경기 중에 드러난 몇몇 문제, 그리고 다음 등판을 위한 수정과 몇몇 아이디어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휴스턴 구단 차원에서 계속 제구가 흔들리고 있는 이마이의 투구폼을 전면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휴스턴은 올해 제구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이의 투구폼을 교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 휴스턴은 올해 제구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이의 투구폼을 교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다리의 착지 위치나 몸의 방향에서 신경을 쓸 부분을 확인했다. 몸의 방향이 어긋나는 것으로, 릴리스 포인트나 투구 폼의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이번 논의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휴스턴은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팀이 아니고, 지금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수정할 점이 필요한 이마이를 계속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던지게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이 때문에 휴스턴이 이마이의 투구폼을 수정하기 위해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짧게 조정을 마칠 수 있다면 오히려 8월 이후 휴스턴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다.

에스파다 감독 또한 이마이의 다음 등판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 30구 정도만 던졌기 때문에 짧은 휴식 후 다시 나설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너리그 강등 후 조정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충격적인 마이너리그 강등을 경험할지 주목된다.

▲ 투구폼 교정을 위해 마이너리그 강등까지 검토되고 있는 이마이 타츠야
▲ 투구폼 교정을 위해 마이너리그 강등까지 검토되고 있는 이마이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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