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도 안 했는데 구단 역사 새로 썼다” 이강인 유니폼 판매 1위 '우뚝'...한국 대기업 계약까지 추진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아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공식 입단식조차 치르지 못했다. 그런데 이강인은 벌써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영입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붐,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은 경기 출전 전부터 아틀레티코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신입 선수로 기록됐다”며 그의 폭발적인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와 2031년까지 계약했다. 이적료는 보너스를 포함해 최대 4000만 유로(약 668억 원)로 알려졌다. 보장 금액만 3500만 유로(약 580억 원)에 달한다.
아틀레티코가 오랫동안 원했던 영입이었다. 과거에도 이강인을 꾸준히 지켜봤지만 협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마침내 PSG와 합의점을 찾았고, 이강인도 스페인 복귀를 선택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구단이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는 등번호에서도 드러났다. 이강인은 올랜도 시티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7번을 물려받았다.
7번은 아틀레티코에서 상징성이 큰 번호다. 그리즈만뿐 아니라 디에고 포를란, 아드리안 로페스 등 구단의 공격을 책임졌던 선수들이 사용했다. 특히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지난 10여 년간 팀의 얼굴 역할을 맡았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7번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은 아틀레티코가 경기장에서 그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며 “동시에 영입 직후부터 불러온 엄청난 열풍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파급력은 경기장 밖에서 먼저 확인됐다. 이강인의 초기 유니폼 판매량이 구단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매체는 “초기 판매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강인은 아직 공식 경기에서 한 번도 뛰지 않았지만 아틀레티코의 어떤 신입 선수보다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훌리안 알바레스 같은 대형 영입조차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기 전에 이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파급력은 자연스럽게 구단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기의 중심은 한국이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영입을 발표한 직후 서울의 대형 전광판과 주요 건물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이미지를 띄우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마르카’는 “한국에서는 이강인의 이적 발표가 나라 전체를 멈춰 세운 것과 같은 반응을 불러왔다”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소개했다. 아틀레티코의 상징인 붉고 흰 줄무늬 유니폼과 등번호 7번을 향한 관심은 곧바로 구매로 이어졌다.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미국에서도 ‘이강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약 200만 명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돼 있는 미국은 한국 밖에서 가장 큰 한국인 공동체가 자리한 국가다. ‘마르카’는 미국 역시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가 크게 증가한 지역이라며 한국과 함께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다음 달 한국 투어를 통해 이 같은 열기를 더욱 키울 계획이다. 오는 8월 한국을 찾는 아틀레티코는 서울에 구단 공식 행사 공간인 ‘카사 아틀레티’를 운영할 예정이다. 카사 아틀레티는 앞서 클럽월드컵 기간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에서 운영됐던 방식과 비슷하다. 공식 스토어와 팬 이벤트를 마련하고,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의 대형 쇼핑몰 두 곳에도 공식 판매 공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우선 임시 매장 형태로 운영되지만 팬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상설 매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이강인의 영입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의 대형 상업 계약 가능성도 거론됐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최근 “아틀레티코는 스포츠를 넘어선 이강인의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며 “이강인의 합류를 발판으로 한국 브랜드와 매우 중요한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아틀레티코의 한국 투어 기간에 이강인 영입과 직접 연결된 대형 상업 계약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인이 아직 선수단에 합류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은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이강인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특례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 허가 갱신을 포함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스페인으로 출국하지 못했다.
승인 시점에 따라 일정도 달라질 전망이다. 행정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되면 곧바로 마드리드로 향해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에 머물다가 아틀레티코 선수단이 방한했을 때 서울에서 처음으로 동료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손을 놓고 있지 않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FC서울 클럽하우스인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팀 닥터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에게 간단한 건강 검진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HD의 K리그1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는 이강인의 상업적 가치보다 경기력이 영입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단 수뇌부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우고, 팀 공격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과 왼발 패스, 세트피스 능력까지 갖췄다.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는 빠르게 전진하는 아틀레티코의 공격에서 새로운 창의성을 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을 ‘마케팅용 영입’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현지 팬들은 PSG에서도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다는 점과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강한 압박과 수비 요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가 최대 4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하고 상징적인 등번호 7번까지 건넨 만큼 단순한 아시아 시장 공략용 영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강인의 경기력과 상업성이 동시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구단은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맡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당시에도 막대한 유니폼 판매 효과를 일으킨 경험이 있다.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을 당시에도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라는 상징성과 함께 아시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당시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팀의 최고 스타였던 킬리안 음바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근소하게 앞섰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PSG에서 확인된 영향력이 아틀레티코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장에서의 증명이다. 이강인은 다음 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공식 데뷔전은 다음 달 20일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말라가와의 2026-27시즌 라리가 개막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추천 기사
라리가 관련 기사
-
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2026-08-11
-
[오피셜] 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석재 낙하, 사고 경위 및 시설물 상태 확인…“K리그 전 구단 긴급 안전점검 실시”
2026-08-10
-
K리그 아니어도 판정 불만 터진다…이강인 데뷔로 K-심판 경험한 스페인 언론 발칵 "오프사이드 확실했다"
2026-08-10
-
축하 받아야 할 이강인, 韓 축구 팬들에 고개 숙여…“대한민국 축구로 기쁨을 드리려 최선 다하는 중,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읍소
2026-08-10
-
[SPO 이슈] ‘축구협회 돌려깐 것일까’ 이강인 작심발언 “많은 분들이 생각 잘 해야”
2026-08-10
-
[SPO 이슈] 아틀레티코 입단식인데, 5만 관중에 고개 숙인 이강인 “한국 대표팀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울림이 느껴지는 책임감·무게감 '韓 축구 걱정’
2026-08-10
추천 콘텐츠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
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2026-08-11
-
'월드컵 XI 수비수' 스펜스, 토트넘 떠나 인터 밀란행 급물살…770억→680억 이하로 가격 조정?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2026-08-11
많이 본 기사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