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될 뻔" 美 올림픽 미녀 스타, 충격 폭로…치료 거부→출입 금지→10만 달러 자비 부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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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육상·봅슬레이 미녀 스타 롤로 존스(43)가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와 미국봅슬레이연맹으로부터 의료 지원을 거부당해 자칫 하반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존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그들은 내 권리를 빼앗았고, 나를 거의 마비시킬 뻔했다"고 주장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번 폭로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을 취재하는 독립 매체 '질하우스(Zielhaus)'가 지난 23일 보도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해 3월 미국 대표팀의 새로운 썰매와 새로운 스타트 자세를 테스트하는 훈련 도중 심각한 척수 부상을 입었다.
당시 극심한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 저림과 근력 저하, 발처짐, 방광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존스는 필요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올림픽훈련센터 스포츠의학 클리닉에서 예약했던 마사지 치료가 아무런 설명 없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질하우스는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의료진 책임자인 존 팔터스가 치료를 취소했으며, 이유는 "이미 그 주에 한 차례 마사지를 받았기 때문에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존스는 "엑스레이나 MRI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며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배스를 사용하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존스는 부상을 안은 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와 호흡을 맞춘 여자 2인승 경기에서 6위를 기록하며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자신의 돈으로 MRI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허리디스크와 디스크 돌출, 요추 3·4·5번의 파열, 척수액 누출까지 확인됐다. 결국 척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지난해 3월 1일 존스에게 돌연 올림픽훈련센터 출입 금지를 통보했다.
레이크플래시드 훈련센터 책임자인 줄리 마라는 존스의 행동이 훈련센터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 사이 존스는 재활과 훈련 비용을 모두 스스로 부담해야 했다. 질하우스는 존스가 약 10만 달러를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미국대표팀은 지난해 발표한 월드컵 대표 명단에서도 존스를 제외했다. 존스 대신 세계선수권에서 한 계단 아래인 7위에 그쳤던 세이디 맥멀런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존스는 그는 "몇 달 동안은 이 일을 말할 수 없었다"며 "누군가 제발 미국봅슬레이연맹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연맹 지도부를 향해서는 "당신들을 폭로한 기사를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나는 영어 성적이 C-였다. 나는 SNS 글은 써도 탐사보도는 쓰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또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웃겼다"며 "수사 실력이 그 정도라면 어떻게 올림픽 대표팀을 뽑았는지도 이해가 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존스는 미국 여자 육상의 간판 스타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허들 선수로 출전했고, 이후 종목을 바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미국 대표로 참가하며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멀티 올림피언으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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