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삼성에 싸움닭 자라고 있다?…김백산 "전 볼질 안 합니다"→2일 사직 롯데전 기대 만발

작성일: 2026.08.01 12:45 최원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백산. 사진 촬영이 부끄러워 웃음을 참는 중일 뿐 화난 것은 아니다. ⓒ최원영 기자
▲ 김백산. 사진 촬영이 부끄러워 웃음을 참는 중일 뿐 화난 것은 아니다.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기대되는 루키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김백산(23)은 오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백산은 수줍어하면서도 당찬 각오를 들려줬다.

김백산은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첫발을 내디딘 뒤 올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 대체 선발로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75개로 맹활약했다. 선발승을 챙겼다. 육성선수 출신 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올해 한화 이글스 박준영(68번)에 이어 KBO리그 역대 통산 두 번째였다.

이어 7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투구 수 78개를 빚었다. 이번엔 패전을 떠안았다. 최원태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김백산은 이튿날인 23일 2군 퓨처스팀으로 향했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다음 기회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삼성 선발진에 변수가 생겼다. 최원태가 오른쪽 삼두근 원위부 미세 손상으로 7월 29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대체 카드로 김백산을 낙점했다. 김백산은 30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 중이다. 8월 2일 엔트리에 등록 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 김백산 ⓒ곽혜미 기자
▲ 김백산 ⓒ곽혜미 기자

1군 합류 소감부터 물었다. 김백산은 "첫 등판이었던 NC전에서 잘 던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돌아와 키움전에 임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잘 안 됐다. 재정비해 롯데전에 나갈 생각이다"며 "투구 수가 60~70개 정도 되니 손에 힘이 떨어졌다. 초반부터 계속 너무 강하게 던져서 그랬던 것 같다.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완급 조절을 해야 했는데 너무 오버 페이스해 후반이 되니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 이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졌다. 하지만 길게 던지려면 약간의 완급 조절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김백산은 "NC전 때는 첫 등판이라 아무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 이게 3회인지 4회인지 5회인지도 모르고 던졌다"며 "그냥 나가서 투구하는 게 좋고 설렜다. 힘들지도 않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키움전 때는 생각이 많았다. 2군에서는 불리할 때도 (승부하러) 들어가면 안 맞았는데 1군에선 잠깐 마음 놓고 던지면 바로 맞더라. 1, 2군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키움전 후 2군으로 내려갈 땐 어떤 마음이었을까. 김백산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 1군에 더 머물면 좋았겠지만 괜찮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김백산 ⓒ곽혜미 기자
▲ 김백산 ⓒ곽혜미 기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하며 다시 실력을 갈고닦았다. 김백산은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안 됐던 부분, 안 썼던 공을 구사하는 데 집중했다. 체인지업, 불리한 볼카운트에서의 스위퍼 등을 시도해 봤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시도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1군 복귀 후 선배들이 해준 말이 궁금했다. 김백산은 "포수 (김)도환이 형과 투수 (김)태훈 선배님께서 '기회 왔을 때 잡아라. 공격적으로 해라'라고 해주셨다. 우완투수 (이)승현 선배님도 '네가 지난번에 던졌을 때 문제점을 생각해 봐라. 체력적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피드백해 주셨다"고 답했다.

롯데도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자랑한다. 김백산은 "결과 생각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잡아낸다는 각오로 최대한 집중해서 투구하려 한다. 나는 볼질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맞더라도 시원시원하게 바로 (승부) 들어가는 성향이다. 평소에는 좀 내성적인데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나온다. 준비도 진짜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김백산은 한 가지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싸움닭이 되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 김백산 ⓒ곽혜미 기자
▲ 김백산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