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징계 희생양이었던 韓 천재"…스페인도 주목한 백승호-바르셀로나 재회 불발→'버밍엄 에이스' 성장기 재조명 "데이비스호 EPL 승격 이끌 퍼즐"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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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바꿔놓은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재회를 꾀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버밍엄 시티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의 복귀"라고 조명했다.
버밍엄은 1일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나이트헤드 파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웃었다.
올여름 백승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구단으로부터 추가 휴가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전날 "(휴가를 마친) 백승호가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전에 출전할 수 있다. 프리시즌 첫 출장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백승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체력 안배와 컨디션 보호 차 실전 투입 시점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지 언론은 백승호와 바르셀로나의 '특별한 인연'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는 분위기다.
한국인 미드필더를 현시점 버밍엄을 대표하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면서 과거 유스 시절 발자취를 상세히 설명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는 2009년 스페인 산트 쿠가트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에서 독보적인 활약으로 라 마시아(La Masia·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 훈련 기관) 선택을 받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등 경쟁 구단보다 먼저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 최고의 유망주를 품었다"고 적었다.
하나 이 영입은 훗날 바르셀로나에 큰 후폭풍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년 미성년 영입 규정 위반을 이유로 바르셀로나에 두 차례 이적시장 선수 등록 금지와 벌금을 부과했고, 백승호 역시 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이 사건으로 정상적인 유스 성장 과정을 이어가지 못한 그는 결국 라 마시아 생활을 어수선하게 마무리하고 타팀으로 급히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B팀에서 단 2경기만을 소화한 뒤 페랄라다와 지로나(이상 스페인)로 이적해 돌파구 마련을 모색했다.
지로나에선 라리가 데뷔라는 적지 않은 결실을 맺었지만 우여곡절은 계속됐다.
독일 다름슈타트(2019~2021년)와 전북 현대(2021~2024년)를 차례로 거쳤고 2024년 버밍엄 유니폼을 입으며 3년 만에 극적으로 유럽 컴백을 신고했다.
이때부터 조금씩 '햇살'이 비쳤다.
버밍엄에서는 그간의 불운을 깨끗이 씻어내는 모양새다.
지난 두 시즌 반 동안 '데이비스호' 중원 핵심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눈부신 고점을 찍었다.
버밍엄의 리그원(3부) 우승과 챔피언십(2부) 승격에 힘을 보탰고,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2028년까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올여름엔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북중미 월드컵에 출장하며 2개 대회 연속 세계 축구계 최고 싸움터를 누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는 버밍엄 재건 프로젝트의 중요한 조각"이라면서 "월드컵을 치른 뒤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이 시작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기 시즌 버밍엄은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향한 야심이 강렬하다.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로 챔피언십 강등 수모를 겪은 뒤 무려 16년째 1부 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나 창단 151주년에 빛나는 버밍엄은 2023년 NFL 전설 톰 브래디가 소수 지분 투자자로 합류한 후 팀 내 만연하던 '노병(老兵)' 분위기를 일신하기 시작했다.
2024년 리그원 강등 충격을 딛고 이듬해 승점 111점이라는, 3부리그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한 뒤 챔피언십에 복귀했고 지난 시즌엔 승격 첫해에도 10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데이비스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은 올 시즌 백승호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제이 스탠스필드(23), 윙어 데머레이 그레이(30), 중앙 미드필더 존 솔리스(21), 라이트윙 카를로스 비센테(27) 등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재도전한다"며 한국인 3선 에이스를 중심으로 구축될 '버밍엄 블루스' 단원 구성을 흥미롭게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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