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키퍼 뚫었다' 손흥민, 원샷원킬로 4경기 연속골 행진…LAFC, 뮐러 동점골 밴쿠버와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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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또 한번 골망을 갈랐다. 특유의 원샷원킬 결정력을 앞세워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LAFC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1-1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중책은 이번에도 손흥민에게 맡겨졌다. LA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했다. 올스타전 득점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고 있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손흥민에게 다시 기대감을 걸었다.
양 측면에는 드니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자리해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고, 특유의 빠른 역습 축구를 준비했다. 중원에는 마크 델가도와 티모시 틸먼이 중심을 잡았다. 수비진에는 라이언 홀딩이 이름을 올렸으며, 골문은 베테랑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밴쿠버 역시 4-2-3-1 전형을 꺼내 들며 2선 공격수로 토마스 뮐러를 선발 출전시켜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초반 흐름은 홈팀 밴쿠버가 완전히 장악했다. 높은 점유율을 앞세운 밴쿠버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LAFC를 몰아붙였다. LAFC는 한동안 자기 진영 깊숙이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공격으로 전개할 기회조차 쉽게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번의 기회를 살릴 줄 아는 손흥민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전반 37분 밴쿠버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자 손흥민이 즉각 역습의 시동을 걸었다. 부앙가와 함께 순식간에 상대 진영을 허물더니 결정적인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완성한 장면은 역시 에이스다운 마무리였다. 부앙가의 패스가 다소 뒤로 연결되자 수비를 등진 채 절묘하게 돌아섰다. 이어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그대로 밴쿠버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가져간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일본 골키퍼가 지킨 밴쿠버의 골문을 뚫어냈다.
되찾은 감각은 이제 완전히 절정에 올랐다. 시즌 초반과 북중미 월드컵 기간 침묵하며 우려를 낳았던 손흥민은 휴식기 이후 재개된 리그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반등을 이어갔다. 압박 속에서도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과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임을 증명했다.
리드를 잡은 LAFC는 후반 들어 더욱 촘촘한 수비 조직으로 맞섰다. 후반 4분 마티아스 라보르다의 위협적인 슈팅은 마티유 쇼이니에르가 몸을 던져 막아냈고, 후반 15분 뮐러의 시도 역시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이어 타테 존슨과 라이언 골드의 연속 슈팅도 번번이 차단됐으며, 후반 24분 뮐러의 발리 슈팅은 골대를 넘어가면서 LAFC는 가까스로 리드를 유지했다.
아쉬운 장면은 끝내 찾아왔다. 계속된 밴쿠버의 공세 속에 후반 31분 예브헨 체베르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뮐러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뮐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후반 42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고,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처리한 뒤 흘러나온 세컨드 볼까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밴쿠버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추가 득점은 없었어도 LAFC의 승점은 손흥민의 한방에서 비롯됐다. LAFC는 점유율 37%-63%, 슈팅수 5-20으로 대부분의 경기 지표에서 밴쿠버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한 손흥민의 압도적인 결정력 덕분에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선두 경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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