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 롯데 158km 에이스 어느새 8승이라니! "이렇게 더운데… 팬들 응원 덕에 큰 힘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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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팬분들 응원 덕에 더 큰 힘 낼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7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역투하며 8승째를 손에 쥐었다.
전날(1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고, 이날도 찜통 더위로 인해 경기 시간이 변경되는 등 변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비슬리는 이런 것들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비슬리는 1회초부터 김지찬-김성윤-구자욱으로 연결되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롯데 타선이 1회말 무려 5점을 뽑아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에 비슬리는 2~3회에도 삼성 타선을 군더더기 없이 묶어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4회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첫 안타를 내주면서 흐름에 제동이 걸렸지만, 무실점 피칭은 이어졌다. 그리고 7-0으로 앞선 5회초에는 류지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이마저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비슬리의 첫 실점은 6회. 비슬리는 이닝 시작부터 이재현과 김지찬, 김성윤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구자욱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최형우를 병살타로 잠재우는 듯했으나, 이때 1루수 나승엽의 아쉬운 수비가 발생,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비슬리도 조금씩 흔들렸고, 전병우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6회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비슬리는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김도환과 이재현, 김지찬으로 연결되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면서 승기를 드높인 뒤 교체됐다. 비슬리가 내려간 뒤에도 롯데 타선은 쉴 틈 없이 삼성의 마운드를 두들겼고,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냈다.
비슬리는 올 시즌에 앞서 롯데가 총액 1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에이스. 하지만 '바빕신'이 외면하는 등 지독한 불운 속에 시즌 초반은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3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는 등 평균자책점 1.00으로 압권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날 비슬리는 나승엽의 아쉬운 수비만 없었다면 7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 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됐다면 비슬리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 진입도 가능했을 터. 그래도 어느새 부진을 극복하고 개인 4연승을 달리며 8승째를 확보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수치다.
경기가 끝난 뒤 비슬리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원하는 구종들이 계획대로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삼성 타자들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성향을 잘 활용해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 손성빈과 좋은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 운영도 계획대로 잘 풀린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비슬리는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선수. 습도 높은 더위에 꽤 강한 편이다. 하지만 이날 부산 날씨는 비슬리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마운드에는 그늘이 없어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경기 전부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썼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좋은 수비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슬리는 "무엇보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든 순간에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고, 마운드에서도 끝까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비슬리는 가족들을 언급했다. 그는 "내 가족을 만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고, 특히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너를 위해 함께해 주는 가족들에게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고, 그 힘으로 매 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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