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대반전' 고우석 해냈다! 10G 징계→8G 감경…MLB 최초 항소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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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에게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부과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항소 절차를 거쳐 8경기로 감경됐다고 에이전시 리코스포츠가 3일 밝혔다. 메이저리그 최초 사례다.
고우석은 지난 26일 열린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일로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한 채 퇴장당했다.
당시 고우석은 구원 등판을 위해 마운드로 향했지만, 심판진이 글러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심판들은 긴 시간 협의를 거친 끝에 고우석을 즉각 퇴장 조치했다.
중계진도 "이 정도로 긴 협의는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의아해했고, 미네소타 산하 세인트폴 벤치도 불펜에 급히 몸을 풀라는 신호를 보내며 교체 투수를 준비했다. 고우석은 결국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징계가 이루어졌다.
고우석은 곧장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에 착수했다. 리코스포츠에 따르면 항소 결과 징계는 2경기 감경된 8경기로 최종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규정 3.01에는 "어떤 선수도 흙, 로진, 파라핀, 감초, 사포, 에머리 페이퍼 또는 기타 이물질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공의 색을 변하게 하거나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규정 6.02는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규정한다. 투수는 어떤 종류의 이물질도 공에 바를 수 없으며, 공을 어떤 방식으로든 훼손해서도 안 된다. 샤인볼, 스핏볼, 머드볼, 에머리볼을 던질 수 없고, 몸이나 장비에 어떤 형태의 이물질도 소지해서는 안 된다. 손이나 손가락, 손목에는 반창고, 테이프, 순간접착제, 팔찌 등 어떠한 물건도 부착할 수 없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즉시 퇴장 조치되며, 의무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 고우석에게 징계가 내려진 근거다.
메이저리그가 투수의 이물질 검사를 대폭 강화한 이후 이물질 사용이 적발된 선수는 2021년 헥터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같은 해 케일럽 스미스, 2023년 맥스 셔저, 도밍고 헤르만, 로버트 수아레스, 로넬 블랑코, 에드윈 디아즈 등이다.
이 가운데 항소한 선수는 산티아고와 스미스, 셔저 3명인데 받아들여진 적은 없었다. 산티아고와 스미스는 기각, 셔저는 항소했다가 심리 전 철회했다.
산티아고는 "로진과 땀이 섞였다"고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셔저 역시 "메이저리그가 승인한 로진을 사용했고, 이것이 땀과 섞인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고우석은 논란이 된 글러브에 대해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어제 사용했던 글러브는 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며 "이물질이라고 주장된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우석은 "저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 점은 분명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자로 징계가 소급 적용되며 오는 7일 트리플A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2경기 감경이 결정되면서 3일을 끝으로 징계가 종료됐고, 4일 휴식을 거쳐 오는 5일 세인트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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