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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에서 생애 첫 완투승…"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트레이드 위기 로컬보이, 팬들 울렸다

작성일: 2026.08.03 14: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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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생애 첫 완투승을 해낸 카일 프리랜드.
▲ 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생애 첫 완투승을 해낸 카일 프리랜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을까.

카일 프리랜드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완투승을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잊지 못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프리랜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51번째 선발 등판 만에 완성한 생애 첫 완투 경기였다.

프리랜드는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이날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홈경기로 남게 된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난 프리랜드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응원하면서 자랐다. 에반스빌 대학교를 거쳐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으면서 어렸을 때 응원하던 팀 선수가 되는 영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그의 오른팔에는 5280과 30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5280은 'MileHighCity'로 불리는 덴버의 고도 5280피트, 303은 콜로라도주의 지역 번호다. '로키 산맥' 타투도 있다.

트레이드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프리랜드는 이날 경기 후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이 시기에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며 "오늘도 평소 선발 등판과 똑같이 준비했고 같은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혹시 이것이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24시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프리랜드는 직전 세 차례 등판 모두 6회 홈런 한 방에 무너지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최다 타이인 8개의 삼진을 잡았고, 단 5안타만 허용하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콜로라도 투수가 완투를 기록한 것은 2022년 6월 채드 쿨 이후 약 4년 만이다.

프리랜드는 자신의 로키스 생활이 끝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전 그는 "구단이나 프런트와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내가 원했던 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 팀에 남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점은 이해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이곳에서 뛰었지만 다른 팀이 나를 원한다면 구단도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9회 마지막 타자를 잡아낸 뒤 포수 브렛 설리번은 프리랜드를 힘껏 끌어안았고, 모든 동료들이 마운드로 달려와 그를 축하했다.

설리번은 "올 시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단 하루도 핑계를 대지 않았다"며 "9회에는 나도 소름이 돋았다. 정말 이 순간을 프리랜드에게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리랜드는 경기 후 전광판 인터뷰에서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프리랜드는 "9회에도 공을 받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고,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셰이퍼 감독이 끝까지 나를 믿어준 것이 정말 고마웠다. 마지막 몇 이닝 동안 감독과 나눈 대화는 아주 짧았다. '괜찮아?', '계속 던질 수 있어?'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순간을 모든 선수는 꿈꾼다. 정말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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