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년 전 오늘이었다" 英 다시 소환…벌써 1년 "현대의 미스터 토트넘과 작별"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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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이별의 순간으로부터 어느덧 1년이 흘렀다.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보내며 클럽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작별을 선언했던 그날을 영국 현지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홋스퍼 레인'은 "1년 전 오늘, 손흥민은 서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구단 역사에 남을 장면을 다시 조명했다.
지난해 8월 2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위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범한 일정으로 예상됐던 자리는 손흥민의 예상 밖 발표로 순식간에 술렁였다.
당시 질의응답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직접 이별을 선언했다. 현장은 충격에 휩싸였고, 오랜 시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던 주장과의 작별을 실감한 취재진과 팬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복잡한 심경은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질문에 미소를 지어 보이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고, 10년 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전설이었던 손흥민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제는 성숙한 어른이자 한 사람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런던을 떠난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며 더 발전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은 혹독한 현실과 마주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추락을 거듭했다. 손흥민이 있을 때는 경험하지 못하던 강등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로 에버턴과의 최종전에서야 가까스로 승리를 거둬 잔류에 성공했다.
다만 강등만 면했을 뿐,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멀리 미국 무대에서 친정팀을 지켜보던 손흥민 역시 복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6월 손흥민은 "기쁨과 슬픔을 모두 함께했던 팀이라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시즌 내내 토트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내가 너무 일찍 팀을 떠난 것은 아닌지 자책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지금도 토트넘을 향한 애정이 대단하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지금 토트넘은) 내가 다시 필요한 것 아닐까"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가벼운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팀을 아끼는 전 주장으로서의 애정과 아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긴 발자취는 여전히 선명하다. 그의 이별을 아쉬워했던 팬들의 감정도, 손흥민이 친정팀을 향해 품고 있는 사랑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홋스퍼 레인이 지정한 대로 "현대의 미스터 토트넘"이라는 극찬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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