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반전' 사면초가 인판티노, 뜻밖의 지원군 얻었다…AFC 잇단 공개 지지 선언→UEFA와 '권력 전쟁' 본격화 "사우디 선택이 인판티노 운명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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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예상 밖의 전개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힘 있는 우군'을 확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전방위 퇴진 압박 속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이 잇달아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FIFA를 둘러싼 권력 다툼이 '양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영국 '디애슬레틱' 소속의 애덤 크래프턴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축구협회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탄, 스리랑카, 레바논, 쿠웨이트도 인판티노 회장 편에 섰다.
이는 최근 FIFA 개혁안을 둘러싸고 인판티노 회장 퇴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UEFA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크래프턴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사우디의 선택이 향후 FIFA 권력 구도와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2일 "UEFA가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존하라고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했던 FFE 설립안이 있다.
FFE는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관 대회의 상업 및 이벤트 사업을 관장하는 별도 법인으로, 외부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를 띠어 '인판티노 개혁' 요체로 꼽힌다.
UEFA는 해당 계획이 축구 행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줄곧 강하게 반대해 왔다.
지난달 31일에는 FIFA 주관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민간 자본 유치안을 전격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나 UEFA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공식 서한에서 UEFA는 "인판티노 회장과 FIFA는 현재 보유하거나 관리 중인 모든 (FFE) 관련 문서와 전자 정보를 즉시 확보해 보존해야 한다"며 "이 의무는 기존 문서 보존 규정이나 삭제 정책보다 우선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절차가 예상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관련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 은닉, 분실할 경우 증거 인멸로 간주될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UEFA는 FFE 설립안을 "축구의 올바른 거버넌스와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사업"이라 규정하며 보존 대상 자료 목록과 프로젝트 관계자 명단까지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인판티노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흥행 성공을 바탕으로 FIF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개혁안 철회와 FFE 논란이 겹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3일 "2027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인판티노 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UEFA와의 갈등은 FIFA 내부 권력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 지도부의 2선 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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