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초대형 소식’ 김민재, 뮌헨 주장 완장 팔에 두르고 ‘36분’…창단 첫 제주 방문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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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023년 구단 창단 첫 방한한 이후 3년 만에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도 방문도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제주 팬들 앞에서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친선경기에서 펠리페 차베스의 선제골과 바스티안 아소모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창민이 한 골을 만회한 제주SK를 2-1로 제압했다.
뮌헨은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는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파로 해리 케인(잉글랜드), 마이클 올리세, 다요 우파메카노(이상 프랑스) 등 핵심 자원들이 명단에서 제외됐고,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세르주 그나브리 등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벵상 콤파니 감독은 젊은 유망주와 1군 멤버를 혼합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김민재가 캡틴으로서 포백 수비진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이토 히로키, 빈센트 마누바, 필립 파바치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톰 비쇼프, 주앙 팔리냐, 펠리페 차베스, 바라 사포코 은디아예가 포진했고, 최전방 투톱으로는 구이도 델라 로베레와 바스티안 아소모가 출격했다. 올여름 합류한 너새니얼 브라운도 함께했으며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마누엘 노이어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제주SK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3-3 무승부) 치른 지 불과 이틀 만에 열린 경기라 100% 최정예를 꾸릴 수 없었다. 코스타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허자웅 골키퍼를 비롯해 조인정, 김재우, 권기민, 박민재가 수비를 맡았고, 장민규, 최병욱, 정운, 이창민, 에랄드 치나리가 중원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마테우스 아이아스가 홀로 나섰다.
전반전 휘슬이 울리자, 제주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뮌헨 수비진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뮌헨은 주앙 팔리냐와 톰 비쇼프의 연속 슈팅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이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12분), 뮌헨의 파상공세 속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연이은 슈팅으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제주 수비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차베스가 재차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찔렀다. 한순간의 수비 집중력 저하가 만들어낸 아쉬운 실점이었다.
제주SK의 반격도 매서웠다. 실점 직후인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우측을 파고들던 아이아스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김민재를 완벽하게 따돌리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아이아스가 중앙으로 내준 크로스를 이창민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한 차례 돌파를 허용하긴 했으나, 김민재의 전체적인 존재감은 그라운드 안에서 빛났다. 후방에서 뻗어나가는 볼 줄기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전반 9분에는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직접 전진해 공을 탈취하는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18분에는 박스 안에서 시도한 아이아스의 슈팅을 침착하게 위치를 선점해 각도를 좁히며 막아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김민재는 전반 36분 팀 빈더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주장 완장을 동료에게 건네주고 벤치로 향하는 그를 향해 관중들은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민재가 빠진 뒤 뮌헨은 전반 막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40분 로브레와 비쇼프의 슈팅을 허자웅 골키퍼가 연달아 막아냈으나, 끈질긴 공격 끝에 전반 41분 2010년생 공격수 바스티안 아소모가 페널티 박스 정면 외곽에서 주앙 팔리냐의 패스를 받아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상은, 박창준, 김재민, 주승민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뮌헨은 후반 16분을 기점으로 요슈아 키미히, 요나탄 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 1군 주력 자원들을 동시에 투입하며 힘을 주었다.
1군 선수들이 투입되자 경기 흐름은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 뮌헨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주를 몰아붙였다. 후반 22분 아소모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고, 후반 34분에는 파블로비치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수비벽에 막혔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33분 콘라드 라이머, 루이스 디아스,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스타니시치는 들어온 지 3분 만에 키미히의 정확한 크로스를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했으나 제주 주승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39분 우측을 돌파한 마이콘 칼도소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고, 후반 41분에는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박스 안에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정규시간 막판까지 루이스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키미히와 파블로비치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친 뮌헨이었지만, 제주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다. 추가시간 3분이 모두 흐를 때까지 양 팀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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