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 끝내 울었다"…'영원한 콤비' 바레시와 마지막 이별, AC밀란·伊 전설 총출동→"18년 함께한 역대 최고 수비 듀오" 로소네리 황금세대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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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빗장수비 아이콘' 파올로 말디니(58)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 듀오로 꼽히는 프랑코 바레시(1960~2026)와의 마지막 이별은, 어느 동료의 영면보다도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AC밀란과 이탈리아 축구의 '영원한 주장'으로 불린 바레시의 장례식이 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엄수됐다.
향년 66세로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 만에 열린 이날 장례식에는 AC밀란과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이 총출동해 바레시의 마지막 뒤안길을 배웅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은 말디니였다.
장례식장에서 바레시를 떠나보내던 그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말디니의 눈물만 봐도 둘의 관계가 축구를 넘어선 특별한 우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며 애도를 이어갔다.
말디니와 바레시는 오랜 세월 AC밀란 후방을 책임지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 콤비 가운데 하나로 당대를 호령했다.
바레시는 AC밀란에서 1977년부터 1997년, 이탈리아 대표팀에선 1982년부터 1994년까지 뛰었다.
구단 유스 후배이자 8살 동생인 말디니는 1985년 로소네리(AC밀란 별칭)에 입단해 2009년까지 무려 25년간 노익장을 과시했고 자국 대표팀서도 1988~2002년 동안 활약했다.
이 기간 둘은 세리에A 우승 5회(1987-88, 1991-92, 1992-93, 1993-94, 1995-96)를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합작해낸 것은 물론 소속 클럽·아주리 군단 캡틴 계보까지 주고받으며 '카테나치오 아이콘' 평가를 공유했다.
이날 밀라노 시청에는 바레시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됐고, 장례 미사는 밀라노의 산탄브로조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장례식에는 말디니를 비롯해 파비오 카펠로, 클라렌스 세도르프,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마우로 타소티, 마시모 암브로시니, 마르코 판 바스턴, 로베르토 바조, 디다 등 AC밀란과 이탈리아 축구를 빛낸 전설들이 대거 참석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5일 "현역 시절 AC밀란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맹위를 떨친 다니엘레 마사로는 데얀 사비체비치와 함께 바레시가 생전 착용한 주장 완장을 기리는 '기념 완장'을 들고 추모 행렬에 동참해 눈길을 모았다"고 적었다.
현 AC밀란 관계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파올로 스카로니 회장과 구단 최대주주인 '레드버드 캐피털'의 제리 카르디날레 창립자를 포함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 현역 선수도 고인을 추모했다.
성당 밖에는 수많은 팬이 운구 행렬을 지켜봤다.
레퀴프에 따르면 '불멸의 전설(Immortal Legend)'이라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AC밀란이 보낸 화환에는 "우리의 주장에게, 영원히(To our captain, forever)"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관 양옆에는 바레시 이름과 등번호 6번이 새겨진 AC밀란·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이 나란히 놓여 그의 위대한 발자취를 기렸다.
매체는 "장례 미사가 끝난 뒤엔 암브로시니와 코스타쿠르타, 판 바스턴, 로베르토 도나도니, 데메트리오 알베르티니 등이 직접 관을 운구하며 마지막 예우를 다했다"고 귀띔했다.
기라성 같은 수많은 전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바레시를 떠나보내며 눈시울을 붉힌 말디니의 모습은 이날 장례식을 가장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현재는 옛 영화(榮華)를 다소 잃은 AC밀란의 황금기를 더불어 써 내려간 두 전설의 '귀한 인연'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축구를 넘어선 깊은 우정과 존경을 올곳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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