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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외국인 심판 성접대 사실 '이래서 안 졌나'…15년 전 축구협회, 월드컵-올림픽 예선에 유흥업소 결제

작성일: 2026.08.06 21:36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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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의 6일자 방송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치러진 국가대표 A매치 및 올림픽 대표팀 주요 경기 7건에서 해외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룸 캡쳐
▲ JTBC 뉴스룸의 6일자 방송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치러진 국가대표 A매치 및 올림픽 대표팀 주요 경기 7건에서 해외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룸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를 둘러싼 먹구름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행정 기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과거 외국인 심판진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드러났다. 

오랫동안 수면 아래 묻혀 있던 내용이 공개되면서 축구계는 또 한 번 거센 충격에 휩싸였다. 6일 'JTBC'의 뉴스룸은 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열린 국가대표 A매치와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 해외 심판과 경기 감독관을 상대로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이미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과정에서 확인됐지만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고, 15년이 흐른 뒤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당시 접대 비용은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를 비롯해 울산과 창원 등 경기 개최지의 안마시술소와 마사지업소 이용 비용이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까지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국내에서 열리는 공식 경기를 담당하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이었다. 접대가 이뤄진 경기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 친선경기 등 굵직한 일정들이 포함됐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당시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2011년 3월 25일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의 온두라스전(4-0 승)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중국전(1-0 승), 6월 3일 세르비아전(2-1 승) 등에서 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같은 해 9월 창원에서 열린 오만과의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2-0 승), 10월 폴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2-2 무)에서도 유흥업소 결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브라질 월드컵 예선(2-0 승), 홍명보호의 카타르와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0-0 무)에서도 경기를 맡은 심판들에게 안마시술소와 마사지업소 비용이 법인카드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7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당시 업무에 관여했던 축구협회 관계자는 JTBC를 통해 외국인 심판들이 먼저 마사지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고, 판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당시의 관행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또한 한국 측 관계자가 접대 자리에 함께한 것이 아니라 비용만 대신 결제했으며, 현재는 유흥업소 결제가 불가능한 클린카드 제도가 도입돼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경기를 관장하는 심판진에게 부적절한 향응을 제공한 행위 자체가 스포츠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해당 문제는 2009년부터 4년간 축구협회를 이끌었던 조중연 전 회장 시절 벌어진 일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던 2016년 정몽규 당시 회장은 조중연 전 회장 등 임직원 12명 업무상 배임 형사 입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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