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악의 제국' 욕하는 사람들에게…"야구 망친다? 오히려 발전시키고 있어" 반박 의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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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말? 오히려 정반대다."
최근 타릭 스쿠발을 영입하며 또 한 번 '슈퍼팀'을 구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LA 다저스를 향해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셰인 그린이 공개적으로 옹호에 나섰다. 그는 다저스가 단순히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뛴 그린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저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린은 "사람들은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클럽하우스에서 직접 뛰어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정반대"라며 "다저스는 오히려 야구를 더 발전시키고 있다. 최소한 선수들에게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양키스, 타이거스, 브레이브스, 다저스, 컵스 등 여러 명문 구단에서 뛰었고, 모든 팀의 투수 미팅에도 참석했다"며 "하지만 다저스만큼 모든 것을 잘하는 팀은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린은 2021년과 2022년 다저스 소속으로 뛰며 조직의 분석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다.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직후 자신도 몰랐던 투구 습관을 구단으로부터 지적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다저스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칭스태프가 나를 앉혀놓고 '당신은 지난 3년 동안 슬라이더를 던질 때 동작이 노출되고 있었다'고 말했다"며 "슬라이더는 내 최고의 구종이었다. 만약 3년 동안 그 사실을 몰랐다면 얼마나 손해를 본 것이겠나"라고 회상했다.
이어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뒤 식당에 앉아 있었는데 한 직원이 휴대전화를 가져와 사진을 보여줬다"며 "'이게 체인지업을 던질 때의 모습이고, 이게 패스트볼을 던질 때의 모습'이라고 차이를 하나하나 설명해 줬다.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린은 "다저스는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 정보를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팀"이라며 구단의 데이터 활용 능력과 선수 육성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다저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타릭 스쿠발을 영입하면서 또 한 번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요시노부 야마모토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한 다저스가 또다시 특급 선발까지 확보하자 메이저리그 안팎에서는 '다저스가 야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저스의 선수단 총연봉은 스포트랙 기준 약 3억1200만 달러로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하지만 그린은 돈을 많이 쓴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며 비판론에 선을 그으며 "왜 다저스만 비난받는지 모르겠다"며 "메츠도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그런데 아무도 메츠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많이 쓴다고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우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3년 시카고 컵스를 끝으로 빅리그 생활을 마쳤다. 통산 10시즌 동안 24승 29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다저스에서는 10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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