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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안 하는데 또 사라졌다…부상은 NO, 정철원이 2군으로 향한 이유→결국 '스피드'에 달렸다

작성일: 2026.08.09 09:1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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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닝으로 인한 안식기인 것일까. KBO리그가 폭염으로 인해 짧은 휴식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철원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직후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정철원은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2022시즌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로 인해 야구 선수들에게 상무 피닉스 입대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고 돌아와도 충분히 KBO리그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은 이듬해에도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는데, 1군 데뷔 3년차였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2024시즌은 1군보다는 2군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었다. 정철원이 이탈한 사이, 두산은 새로운 필승조를 구축하게 됐고, 이에 두산은 정철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라는 동기부여가 생긴 정철원은 지난해 완전히 부활했다. 지난해 정철원의 평균자책점은 4.24로 크게 치솟았으나, 8승 3패 21홀드로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았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경기, 이닝을 던진 탓일까. 정철원이 올해 또다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정철원은 올해 34경기에서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특히 전반기 막바지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향했던 정철원은 후반기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왔으나,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폭염으로 인해 짧은 브레이크 기간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특별한 부상이 있는 건 아니라고. 이는 정철원의 최근 퍼포먼스를 고려했을 때 2군에서 부를 수 있는 자원이 1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올해 정철원의 가장 큰 문제는 구속에 있다. 시즌 초반 정철원의 패스트볼 구속은 대부분 평균 145km를 넘었다. 스피드가 잘 나오는 날에는 148.6km를 마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복귀 이후 정철원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오락가락했다. 지난 7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정철원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다.

정철원의 가장 큰 무기는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낙차 큰 포크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능력. 그러나 올해는 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필승조 자리를 이이무라 쇼타에게 빼앗기게 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재작년 1~2군 합계 49⅓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75경기에서 70이닝을 던진 영향이 전혀 없진 않은 모양새다.

그래도 2군에서 떨어진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정철원은 불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정철원이 2024시즌처럼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지, 다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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