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안테나] 달력은 무의미, '마무리'로 시작하는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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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스포츠팀] 2016 KBO 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만 남았다. 축제에 초대 받지 못했거나, 일찍 마친 나머지 8개 구단은 이미 내년 구상에 들어갔다. 27일 넥센이 장정석 감독을, SK가 트레이 힐만 감독을 선임하며 사령탑 공백을 끝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에는 대부분 팀이 마무리 캠프에 들어간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마무리 캠프, 누가 어디로 떠날까.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kt는 마무리 캠프를 25일부터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외국으로 떠나지 않는 건 지난해와 마찬가지. 대신 장소를 이원화했다. 지난해에는 익산 국가 대표 야구장에서, 올해는 익산을 축으로 수원구장에서 동시에 훈련한다. 수원에서는 주전 투수들의 회복과 젊은 야수들의 기술 훈련이 중심이 된다. 익산은 유망주와 부상 선수들이 모여 몸을 만드는 자리다. 신임 김진욱 감독이 해설자로 일하며 지켜봤을 숨은 보석이 얼마나 가공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한화가 비행기에 올랐다. 한화는 26일 오전 코칭스태프 포함 67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다. 미야자키 피닉스리그(교육 리그)에 참가했던 45명과 한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22명이 미야자키 기요타케 종합운동공원에서 32일 동안 맹훈련한다. 김성근 감독은 이 67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선수단 출국 전에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26일 오후에는 삼성이 오키나와로 떠났다. 신임 김한수 감독을 포함한 코치 12명과 선수 36명, 모두 48명이 먼저 비행기에 올랐고 조동찬, 구자욱, 박해민과 신인 나원탁 최종현 등 7명은 다음 달 5일 합류한다. 새 감독이 지휘하는 첫 캠프인 만큼 내년 시즌 주축이 될 만한 '옥석'을 가리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잡는 '의외의' 얼굴은 마무리 캠프부터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다.
27일에는 롯데가 오키나와에 마무리 캠프를 차렸다. 지난해에는 대만에서 마무리 캠프를 열었는데 올해 장소를 바꿨다. 롯데는 2차 스프링캠프도 가고시마에서 오키나와로 옮길 예정이다. 마무리 캠프는 주로 실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의 기술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다. 올해 롯데는 손승락과 노경은, 최준석과 정훈, 전준우, 김문호 등 주축 선수들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
힐만 감독이 이끌 SK는 다음 달 2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힐만 감독은 마무리 캠프 중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SK는 "힐만 감독은 28일 한국에 들어와 계약서를 쓰고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 뒤 2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귀국 이유는 부친의 고관절 수술 때문이라고 한다. 수술 경과를 보고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산과 NC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진출 팀 역시 더 내년 준비를 미룰 수 없다. KIA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캠프를 떠나고 다음 달 초에는 넥센이 일본 가고시마, LG가 일본 고치에 캠프를 차린다. NC는 지난해 따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지 않고 마산구장에서 훈련했고,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했다. 지금은 마무리 캠프보다 한국시리즈가 우선이다.
스프링캠프 장소는 조금 변화가 있다. 12월부터 1월까지인 '비 활동 기간'을 확실히 지키기로 하면서 외국 캠프 출국일이 1월 15일 무렵에서 1월 31일 또는 2월로 미뤄졌다. 훈련일이 2주 정도 줄어들면서 굳이 1, 2차 캠프를 따로 두지 않으려는 팀이 있고 기존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 옮기는 구단도 있다.
KBO 리그 팀 가운데 가장 이른 1993년 오키나와 캠프를 떠났던 LG는 이제 1차 전훈지인 애리조나에서 봄을 맞이한다.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뒤 계속 구상했던 내용이다. 양 감독은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리는 팀(두산, 넥센) 감독들과 '애리조나 리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롯데는 가고시마의 기후가 훈련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키나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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