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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차두리 대표팀 합류로 본 2002년 4강 멤버의 오늘은?

작성일: 2016.10.28 12:55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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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차두리가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로 돌아왔다. 선수는 아니다. 대표팀 전력 분석관이다.

차두리는 27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전력 분석관으로 임명됐다. 지도자 차두리의 시작이다. 차두리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이다. 대표팀 후배였던 차두리가 어느덧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만큼 세월이 흘렀다.

2002년 한국을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궜던 23명의 태극전사들은 14년이 지난 현재 여러 방면으로 진출해 한국축구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덧 이들의 나이도 대다수 불혹을 넘었다. 축구계 원로와 현역 선수들의 딱 중간 지점이다. 이들은 그 중간의 위치에서 서로와 서로를 연결하며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다.

▲ 황선홍(왼쪽), 윤정환 ⓒ 곽혜미 기자

 ◇ 국내 무대 지도자 : 높이 나는 '황새' 황선홍

선수들이 은퇴 후 밟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가 바로 지도자다. 당시 최종 엔트리 23명 중 총 11명이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다 잠시 쉬고 있는 사람을 포함하면 15명으로 늘어난다. 그 중 국내에서 감독, 혹은 코치를 하고 있는 선수는 8명이다.

황선홍은 전남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 나갔다. 곧 전남 코치로 승격됐고 부산에서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포항 감독을 거쳐 현재 서울 감독직을 수행 중이다.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서울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FA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윤정환은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서 은퇴한 후 같은 팀의 감독을 거쳐 현재 울산에서 지휘봉을 쥐고 있다. 팀을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었고 FA컵 4강까지 올랐으나 수원에 1-3으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최성용은 은퇴 후 친정 수원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최은성은 전북의 골키퍼 코치로 활동 중이다. 최태욱은 서울 이랜드 유소년 코치와 SPOTV 해설위원을 겸하고 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동 중인 지도자도 있다. 이을용은 청주대 코치로 조민국 감독을 보좌하고 있고, 설기현은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U리그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현재 대표팀 관련 지도자는 앞서 전력 분석관으로 임명된 차두리 뿐이다. 그 이전 이운재, 김태영 등이 대표팀에서 코치직을 수행했으나 지금은 모두 팀을 떠났다. 대표팀 감독에 오른 선수는 단 한 명이다. 홍명보(현 항저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

▲ 최용수(왼쪽), 홍명보 ⓒ 대한축구협회

 ◇ 해외 무대 지도자 : 천당과 지옥을 맛본 '흥부' 홍명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자는 홍명보, 최용수, 이민성이다.

2002년 월드컵대표팀의 캡틴 홍명보는 가장 부침이 심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감독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으나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월드컵을 불과 1년 앞두고 선임됐고 문제가 터져 나왔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뒤집고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의리 엔트리' 논란을 일으켰다. 월드컵 성적이 좋았다면 자신의 판단의 정당성을 입증했겠지만 1무 2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결국 홍명보는 자진 사퇴했고 이후 항정우 그린타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리그 15위까지 떨어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용수는 서울에서 은퇴한 후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팀을 리그 상위권,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지만 시즌 중반 중국의 장쑤 쑤닝으로 떠났다.

이민성은 울산 수석코치를 맡다 이장수 감독의 부름을 받아 중국 창춘 야타이 코치로 떠났다.

▲ 최진철(왼쪽), 이운재 ⓒ 한희재 기자, 대한축구협회

◇ 쉬어야 또 뛰죠 : 숨 고르는 이운재-최진철 

재충전을 하고 있는 지도자들도 있다.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 산체스의 킥을 막아 4강행을 이끈 이운재는 은퇴 후 주로 청소년 축구 무대에서 활약했다. 전남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이운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고, U-23 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성인 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내정됐으나 합류가 무산됐다.

최진철은 전북에서 은퇴한 후 강원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U-17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후 포항 스틸러스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김태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해 동메달을 이끌었고 이후 울산, 전남  수석코치를 지내며 해설위원 활동도 병행했다. 최근 태국의 파타야 유나이티드 감독 물망에 올랐으나 무산됐다.

▲ 김병지(왼쪽), 최태욱 ⓒ 곽혜미 기자

 ◇ 마이크 잡은 '꽁지머리' 김병지와 '쪽집게' 이영표 

축구선수들이 은퇴 후 지도자만큼 많이 선택하는 진로가 해설위원이다. 김병지 최태욱 안정환 이영표 이천수가 해설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병지는 지난 9월 친정팀 울산에서 은퇴식을 갖고 현재 SPOTV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병지는 국내 축구는 물론 해외 축구까지 다양한 경기를 해설 중이다.

최태욱 역시 SPOTV에서 선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설로 사랑 받고 있다.

이영표는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최근까지 활약 중이다. 특히 높은 경기 승패 예상 적중률로 점쟁이 문어 '파울'에 비유되고 있다.

안정환은 방송 활동과 함께 M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이천수, 유상철은 JTBC 해설위원으로 2016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해설을 맡고 있다. 이천수는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고 유상철은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를 거쳐 대전 시티즌 감독으로 K리그 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울산대 감독을 맡고 해설위원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 안정환(왼쪽), 이천수 ⓒ 한희재 기자

◇ 신항로 개척, '예능 대세'로 거듭난 안정환과 이천수 

안정환과 이천수는 해설위원 활동과 더불어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안정환은 MBC '아빠 어디가 시즌2',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 등에서 MC를 맡아 화려한 입담을 과시 중이다. 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캐스터 출신 김성주와 호흡을 맞춰 우승하기도 했다.

이천수도 JTBC '썰전', SBS '스타킹'에 출연했다. 최근 MBN '사돈끼리'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송종국도 MBC 해설위원과 각종 방송을 통해 활동했다.

▲ 박지성 ⓒ 한희재 기자

◇ '이사장님' 박지성, 미래전략기획위원 김남일 

박지성은 지도자도, 해설위원도 아니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JS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엠버서더로 임명돼 세계 각지를 누비고 있다. 최근에는 레스터의 드몸포르 대학에서 국제축구연맹 축구 마스터 코스를 밟고 있다. 박지성은 학생 신분으로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남일은 은퇴 후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남일은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며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고 있다.

▲ 현영민 ⓒ 프로축구연맹

◇ '아직도 달린다' 유일한 현역, 현영민 

23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바로 현영민이다. 현영민은 2002년 한일월드컵 후 러시아의 제니트 페테르부르크, 울산, 서울, 성남을 거쳐 현재 전남에서 뛰고 있다. 현영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하며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영민은 이번 시즌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영민의 활약 속에 전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 리그 5위(12승 10무 13패 승점 46)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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