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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 인천의 기적…K리그 승강제 필요한 이유 입증

작성일: 2016.11.06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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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잔류가 K리그에 승강제가 필요한 이유를 입증했다.

인천은 5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수원 FC와 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승점 45점으로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진 성남 FC를 끌어내리고 리그 10위에 안착해 클래식에 잔류했다.

인천이 펼친 행보는 '기적' 자체였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해 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즌 중반 간신히 최하위에서 탈출한 적이 있지만 날씨가 무더워진 8월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하지만 인천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9월 김도훈 감독을 경질하고 이기형 감독 대행 체제를 구축했고 상황은 급변했다. 이 감독 대행 부임 후 치른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승점 18점을 쓸어 담았다. 독보적인 성적이었다.

이 감독 대행 첫 경기인 9월 10일 FC 서울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 감독 대행이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 경기였다. 간신히 이긴 경기였지만 이후 인천은 무섭게 변했다.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하위 스플릿에 들어섰다. 이 감독 대행 체제 후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자연스럽게 최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2일 수원 삼성과 경기서 2-3으로 져 무패 행진은 끊겼지만 리그 마지막 경기서 반전을 만들었다. 수원 FC 경기 전까지 인천은 승점 42점으로 포항, 성남에 승점 1점 차이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포항이 성남을 잡고 인천이 수원 FC에 승리해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 냈다.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가 단 한순간에 상황을 역전했다. 그것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였다.

▲ 인천 유나이티드 팬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의 드라마는 K리그 인기 상승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인천이 리그 막판 보여 준 저력은 대단했다. 도저히 클래식에 남을 것으로 보이지 않은 팀이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드라마도 이보다 더 드라마 같을 수 없고 영화도 이보다 더 영화 같을 수 없었다. 인천이 치른 매 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와 영화 같았다. 인천의 선전에 K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자 관중은 경기장으로 모였다. 수원 FC와 마지막 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 인천이 찍은 드라마 마지막 회를 관람했다.

인천의 클래식 잔류가 확정된 순간 팬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팬들은 선수들과 이 감독 대행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감독 대행을 헹가래 치기도 했다. 유럽 축구 리그의 우승 팀이 결정되거나 승격이 결정된 상황을 보는 듯했다.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잔류에 성공한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하는 장면은 K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이 감독 대행은 이 장면에 대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유럽 리그를 보는 것 같았다. 인천 팬들이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 행보에 K리그의 마지막 순간이 들썩였고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팬들은 축구장을 찾았다. 승강제라는 제도가 있기에 가능했다. 승강제는 도입 초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한국 축구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인천이 이룬 기적은 축구에 승강제가 존재하고 필요한 이유를 입증했다. 승강제는 K리그를 보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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