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1위' 삼성, 예상보다 큰 '김태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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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서울 삼성 최대 약점은 가드진이었다. 백전노장 주희정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받쳐 주는 선수가 없었다. 서른아홉 베테랑이 풀타임을 책임지기엔 버거운 면이 많았다. 이시준, 이관희, 이호현, 이동엽이 돌아가며 코트를 누볐지만 썩 만족스런 내용을 펼치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등 빅맨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 줄 가드가 없다"며 한숨 쉬었다. 라틀리프가 애써 자리를 잡아도 정 타이밍에 바운드 또는 로브 패스를 찔러 줄 가드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볼 흐름도 뻑뻑해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김태술 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보이고 있다.
김태술은 전성 시절 KBL에서 가장 지역방어를 잘 깨는 가드로 평가 받았다. 코트 45도에서 2대2 게임, 펌프 페이크나 숄더 페이크로 수비수 반응을 끌어 낸 뒤 넣어 주는 하이포스트 피딩, 기민한 볼 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압박에서 벗어나는 몸놀림이 눈부셨다. 그는 주요 볼 핸들러로 나서는 올해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더는 안드레 에밋과 볼 배급을 나눠 맡지 않아도 된다. 탄탄해진 입지만큼 단단한 경기 운영으로 삼성을 리그 공동 선두(5승 1패)로 이끌고 있다.
라틀리프, 김준일 등 골 밑에서 좋은 득점력을 갖춘 동료 빅맨은 물론 문태영, 마이클 크레익 등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수에게도 질 좋은 패스를 건네고 있다. 문태영이 라틀리프의 스크린을 활용해 코트를 크게 스윙한 뒤 반대편 코트에서 김태술의 'A패스'를 받고 꽂는 점프 슛은 삼성의 전매특허다. 올 시즌 김태술은 6경기에 나서 평균 10.5점 6.2어시스트를 챙기고 있다. 시즌 초 나무랄 데 없는 내용으로 명 가드 출신 이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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