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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1위' 삼성, 예상보다 큰 '김태술 효과'

작성일: 2016.11.07 17:2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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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 썬더스 김태술 ⓒ KBL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가 대표 가드가 돌아왔다. '이적생' 김태술(32, 서울 삼성 썬더스)이 전성기 움직임을 재현하며 팀을 공동 선두로 이끌고 있다. 빅맨의 움직임을 그대로 살리는 깔끔한 엔트리 패스와 바지런한 속공 전개, 클러치 상황에서 침착성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내용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최대 약점은 가드진이었다. 백전노장 주희정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받쳐 주는 선수가 없었다. 서른아홉 베테랑이 풀타임을 책임지기엔 버거운 면이 많았다. 이시준, 이관희, 이호현, 이동엽이 돌아가며 코트를 누볐지만 썩 만족스런 내용을 펼치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등 빅맨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 줄 가드가 없다"며 한숨 쉬었다. 라틀리프가 애써 자리를 잡아도 정 타이밍에 바운드 또는 로브 패스를 찔러 줄 가드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볼 흐름도 뻑뻑해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김태술 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보이고 있다.

김태술은 전성 시절 KBL에서 가장 지역방어를 잘 깨는 가드로 평가 받았다. 코트 45도에서 2대2 게임, 펌프 페이크나 숄더 페이크로 수비수 반응을 끌어 낸 뒤 넣어 주는 하이포스트 피딩, 기민한 볼 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압박에서 벗어나는 몸놀림이 눈부셨다. 그는 주요 볼 핸들러로 나서는 올해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더는 안드레 에밋과 볼 배급을 나눠 맡지 않아도 된다. 탄탄해진 입지만큼 단단한 경기 운영으로 삼성을 리그 공동 선두(5승 1패)로 이끌고 있다.

라틀리프, 김준일 등 골 밑에서 좋은 득점력을 갖춘 동료 빅맨은 물론 문태영, 마이클 크레익 등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수에게도 질 좋은 패스를 건네고 있다. 문태영이 라틀리프의 스크린을 활용해 코트를 크게 스윙한 뒤 반대편 코트에서 김태술의 'A패스'를 받고 꽂는 점프 슛은 삼성의 전매특허다. 올 시즌 김태술은 6경기에 나서 평균 10.5점 6.2어시스트를 챙기고 있다. 시즌 초 나무랄 데 없는 내용으로 명 가드 출신 이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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