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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포항 최순호 감독③ "K리그 명가 포항, 존재감 되찾겠다"

작성일: 2016.11.08 11:45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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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최순호(54)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명가 재건'을 외쳤다. 포항 지휘봉을 잡고 13년 만에 맞는 풀 시즌인 2017년, 그는 "스틸러스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5일 구단 역사상 가장 힘겨웠던 시즌을 마쳤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꾸준히 4위 이상을 했던 '전통 명가' 포항은 최종전에서 성남 FC를 1-0으로 꺾으며 잔류 걱정을 비로소 털어 냈다.

1973년 창단된 포항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꾸준한 성적을 내 온 팀이다. 클래식 5회 우승, FA 컵 4회 우승,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올 시즌은 말 그대로 '몰락'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사상 첫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시즌 6경기를 남기고 바통을 이어받은 최순호 감독은 잔류를 확정 지은 뒤 "포항은 잔류했다고 기뻐해야 할 팀이 아니다"고 말했다.

포항을 향한 최 감독의 애정은 대단했다. 그는 포항을 'K리그 유일한 명가'로 표현하며 다음 시즌 명가의 DNA를 소환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포항은 우리나라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팀이고, 가장 화려했던 팀"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포항을 명가라고 한다. 명가라는 표현을 듣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최근 우승을 많이 한 전북 현대와 FC 서울, 성남을 명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역사와 성적이 말을 해 줘야 하고, 시스템을 갖춰야 명가"라고 말했다.

▲ 명가 재건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최 감독은 '왜 포항이 명가인가'에 대한 명분을 2017년 다시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가라는 것은 밖에서 보는 사람들의 인정도 있어야 한다"며 "왜 우리가 명가인지, 모든 스토리를 다 엮어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포항 스틸러스의 존재감을 빨리 찾아야 한다. 감독이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클럽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력 보강도 큰 틀에서 구상하고 있다. 비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구단과 잘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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