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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북 “우승은 어제 내린 눈”...FA컵, ACL 정상 도전

작성일: 2016.11.08 11:4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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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이 K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이다.” 

‘토털 사커의 창시자’ 리누스 미셸은 198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 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말을 남겼다.
 
차범근 전 국가 대표 팀 감독이 스승이라고 밝히기도 한 미셜은 냉철하고 현실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우승의 짜릿한 기쁨도, 패배의 쓰라린 아픔도 잊고 다시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서울은 극적인 역전 우승, 전북은 허무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두 팀은 ‘어제’에 발이 묶일 시간이 없다. 서울은 수원과 FA컵 결승전, 전북은 알아인(UAE)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미셸의 말은 서울의 현재 상황에 딱 들어맞는다. 패배한 전북이라고 다르지 않다. K리그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것도 "어제 내린 눈"일 뿐이다.
 
당장 급한 팀은 전북이다. 시즌 내내 지킨 ‘1위’를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 내준 전북은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 전북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허탈한 점이 있다. 선수들이 2~3일 정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며 “ACL 결승전을 대비한 훈련은 10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다소 여유가 있다.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 1차전은 29일 열린다. 다만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관계자는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선수들이 그동안 계속 강행군이어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 FA컵이 남아 있어 긴장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FA컵 결승전이 ‘슈퍼매치’라는 점도 서울이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 팀은 가려졌지만 두 팀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제를 잊고 오늘을 사는 팀만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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