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콜로라도가 버드 블랙을 감독으로 선택한 까닭은

작성일: 2016.11.09 05:58 문상열 특파원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LA 에인절스 단장 보좌역으로 재임 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제드 저코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버드 블랙(오른쪽). 에인절스타디움|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가운데 투수 출신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투수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은 전 LA 다저스 토미 라소다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8(한국 시간) 7대 감독 취임식을 했다.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버드 블랙(59)이 월트 와이스 감독 후임으로 새 사령탑에 올랐다. 블랙은 8시즌 반 동안 샌디에이고 감독을 지냈다. 2010년 시즌 9072패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통산 성적은 649713패 승률 0.477. 블랙이 감독일 때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가 벤치 코치를 맡았다. 둘은 2017년 시즌 19차례 만난다. 

올 시즌 현재 메이저리그 30명 감독 가운데 투수 출신은 블랙을 포함해 존 패럴(보스턴 레드삭스), 브라이언 프라이스(신시내티 레즈) 등 딱 3명이다. 이 가운데 현역 때 메이저리그 경력은 블랙이 가장 화려하다. 198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거쳐 15년 동안 121116패 평균자책점 3.84를 남겼다. 패럴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에서 3646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고,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블랙은 2015년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에서 해고된 뒤 LA 에인절스에서 단장 보좌역을 맡았다.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에인절스에서 오랫동안 투수 코치를 지내며 마이크 소시아 감독을 도와 2002년 에인절스의 유일한 월드시리즈 챔피언 우승에 공을 세웠다. 단장 보좌역을 지내는 동안에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워싱턴 내셔널스에 영입되기 전 감독 물망에 올랐다. 충분히 두 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지도자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 출신을 감독으로 영입하는 것을 꺼려 한다. 일반적으로 투수는 야구 전체를 모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투수는 훈련도 야수와 따로 한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훈련 시간도 짧은 편이다. 또 투수는 이기적이다. 리더십에서 문제를 드러낸다.

콜로라도가 블랙을 감독으로 영입한 배경은 간단하다. 마운드다. 블랙은 샌디에이고 감독 시절 마운드 운영에 관해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에인절스 투수 코치 때부터 역량을 인정받았던 터다불펜 운영은 으뜸으로 꼽힌다. 블랙은 2011년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완투가 없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콜로라도의 홈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해발 1600m에 있는 쿠어스 필드다. 2016년 콜로라도 전체 마운드는 7587패 평균자책점 4.91로 메이저리그 27위에 랭크됐다. 선발진은 5358패 평균자책점 4.7926위다. 불펜진은 222937세이브 5.13으로 리그 최하위 30위다. 공격력은 상위다. 득점 845개로 2, 타율 0.275로 2, 홈런 204개로 10위다. 마운드의 중심만 잡으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적임자가 바로 블랙인 것이다.

콜로라도는 2009년 클린트 허들 감독(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를 진출한 게 마지막 가을 야구다. 1993년에 창단돼 아직 한번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