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칼럼] 美스포츠 사상 가장 용감했던 고백…‘동성애자’ 제이슨 콜린스②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3년 전 한 현역 운동선수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해 큰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제이슨 콜린스(38)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콜린스는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현역 남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 98번 그리고 또 다른 존재 가치
콜린스는 네츠 유니폼 등번호로 98번을 선택했다. 레이커스전에선 46번을 달고 뛰었는데 그땐 아직 구단이 98번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콜린스는 이르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또는 덴버 너게츠 원정에서 98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98이라는 숫자는 콜린스를 비롯해 동성애자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1998년 와이오밍주립대학교 매튜 쉐파드라는 동성애자 학생이 사망해 충격을 줬다. 사인은 과다 출혈. 동성애를 혐오하는 무리들로부터 치명적인 폭행을 당한 그는 다음 날, 울타리에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 그러나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4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쉐파드의 억울한 죽음을 기리고자 콜린스는 이전 소속팀이었던 보스턴 셀틱스, 워싱턴 위저즈 시절부터 98번을 달고 코트를 누볐다.
네츠 구단은 10일 계약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콜린스의 98번 유니폼을 판매했다. 여러 NBA 스타들을 제치고 일일 판매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 주문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올 정도였다.

2014년 2월 말 애리조나주는 꽤 혼란스러웠다. 동성애자를 차별할 수 있다는 법안이 통과 직전에 놓였기 때문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반대 움직임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동성애자인 콜린스가 NBA 팀과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를 모았고 애리조나주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움직임과 결합되면서 이상 판매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2001~2002시즌 뉴저지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콜린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애틀랜타 호크스, 보스턴 셀틱스, 워싱턴 위저즈를 거쳤다. 전형적인 저니맨 행보다. 기록도 보잘 것 없다. 네츠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 713경기 평균 3.6득점 3.8리바운드에 그쳤다.
713경기에서 2596점을 넣는 동안 2026개의 반칙을 저질렀다. 득점-반칙 비율은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낮다. 여기에 NBA 데뷔 이후 그 어떤 부문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오른 적이 없다. 2004~2005시즌 322개의 반칙으로 불명예 1위를 이뤘을 뿐이다. 평균 7점 7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전무하다.
그러나 그의 가치는 기록지에 100% 반영되지 않는다. 2005년 8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댄 로젠바움 경제학 교수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해 팀 수비에 공헌하는 기록을 수치화했다. 연구 결과 콜린스는 내로라 하는 빅맨들을 제치고 리그에서 네 번째로 수비 기여도가 높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5번 시드 애틀랜타 호크스가 4번 시드 올랜도 매직을 6차전 끝에 잡아낸 것도 콜린스가 드와이트 하워드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덕분이었다. 당시 올랜도를 이끌었던 스탠 밴 건디 감독은 "콜린스는 올 시즌 통틀어 하워드를 가장 잘 막은 수비수"라며 그의 수비력을 크게 칭찬했다.
콜린스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하킴 올라주원이다. NBA 역사를 빛낸 슈퍼스타로 올라주원은 농구공을 잡기 전 조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축구 골키퍼로 활약한 바 있다. 상대의 무차별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 내던 올라주원처럼 콜린스는 자신을 둘러싼 편견과 고정관념, 얼토당토않은 비판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이 동성애자 베테랑이 걸어온 길은 그래서 더욱 위대하다.
관련 추천 기사
NBA 관련 기사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사람들이 돈을 노리고 나를 죽이려 한다" 여자친구 폭행 혐의 받은 스타의 이상한 주장 "집에 갇혀 나갈 수 없다"
2026-08-28
-
"네 앞에서 덩크 해줄게, 팟캐스트나 해라" 논란의 트랜스젠더 스타, WNBA 참가 선언 후 '광역 도발'
2026-08-19
-
16살 연상! '마이클 조던 아들' 마커스 조던의 前 여자친구 고백..."아이들조차 헤어지라고 하더라"
2026-06-08
-
'2100억 요트에서 식사'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클래스가 다르다...'모델' 아내와 '플렉스' 휴가 만끽
2026-06-07
-
NBA 팬 참변, "17세 소년 뇌사 판정", 승리 파티하다가 추락 사고…"생존 가능성 거의 없어"
2026-06-01
추천 콘텐츠
-
“무리뉴는 뭔가 알고 있었나” 결국 맨유에 EPL 우승 안겨…“2018년 맨유 리그 우승” 전격 추가, 맨시티 유죄→타이틀 박탈된다면
2026-09-27
-
'영재발굴단이 해냈다' 이강인·신유빈·최가온 잇는 韓 스포츠 신동 또 등장…12살에 방송 탄 강준이, 6년 뒤 스케이트보드 첫 금메달
2026-09-27
-
"김도영 번트에 화났다" 이대호 쓴소리…40홈런 타자가 왜 주저하나 "그 모습이 한국을 약하게 만든다" 작심발언
2026-09-27
-
'7살 딸 그라운드 난입' 깜짝 이벤트에 눈물 펑펑…"너무 충격적이어서 감동" 굿바이 벌랜더! 266승+3560K 찍고 은퇴
2026-09-27
-
'금메달 6→1' 韓 수영 냉혹한 현실 마주했다…中 30개 압도적 질주→그래도 20살 김영범 등 'LA 희망' 찾았다
2026-09-27
-
2세트 끝내 뒤집었다! 라미레스호, 허수봉 없이 필리핀 3-0 완파…임성진 13점+정한용-임동혁 12점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