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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변속 기어' 이재성, 슈틸리케호를 구하다

작성일: 2016.11.15 21:5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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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필더 이재성(왼쪽)이 슈틸리케호를 위기에서 구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이재성이 위기의 슈틸리케 호를 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우즈벡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우즈벡은 수비와 미드필더를 두 줄로 구축하고 한국 선수들을 밀어내는 수비를 펼쳤다. 한국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가지 못했다. 공격 전개 때 실수를 저질러 역습을 당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지동원과 교체돼 출전한 이재성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재성이 투입된 뒤 한국 공격진에 활기가 돌았다. 이재성은 좁은 공간에서 강점이 있다. 지속적으로 패스를 받기 좋은 위치로 움직였고, 수비가 붙어있지 않을 땐 몸을 돌려 공격적으로 공을 받아 놨다. 2대1 패스를 비롯해 간결한 터치로 동료를 이용하고 또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우즈벡의 좁은 수비 공간에서도 이재성이 움직이면 한국의 공격 템포가 빨라졌다. 이재성은 한국의 '변속 기어'였다.

이재성은 후반 22분 남태희의 동점 골 장면의 시발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면서 남태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으로 공을 전환했다. 우즈벡 수비는 이재성의 침투에 수비 조직이 흔들렸다. 왼쪽 측면을 지키고 있던 선수들은 이재성에게 시선을 빼앗겼고 중앙으로 좁혀들면서 손흥민과 박주호를 완전히 놓쳤다. 박주호는 정확한 크로스로 남태희의 헤딩슛을 도왔다.

이재성은 후반 26분에도 180도 돌면서 공을 잡아 뒀다. 우즈벡 수비는 이재성의 빠른 움직임에 흔들렸다. 이재성은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김신욱이 공을 이어받았다. 수비는 완전히 김신욱과 이재성에게 집중한 상황이었고 중앙에서 침투한 손흥민을 놓쳤다. 슛 타이밍이 늦어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재성의 움직임 한 번이 우즈벡의 수비를 완전히 흔들었다.

한국이 유기적인 공격을 펼치자 우즈벡의 수비 조직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후반 40분엔 단순한 공격이 효과를 발휘했다. 김신욱이 떨어뜨린 공을 구자철이 밀어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최종 예선 내내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두 줄로 구축한 수비에 막혀 공격 템포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재성의 투입과 함께 한국은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이재성은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귀중한 승점 3점의 숨은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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