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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에서] 간절한 첫 월드컵...‘우즈벡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작성일: 2016.11.16 07:53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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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많은 우즈벡 팬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15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우즈벡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한 우즈벡 팬들은 자리를 잡고 응원을 시작했다. 약 3,000명의 팬들은 우즈벡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전반 25분 비크마예프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듯 환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역사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우즈벡은 이란과 함께 예선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한국이 홈에서 열린 이란과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우즈벡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에 0-1로 지면서 우즈벡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중요한 고비마다 한국에 가로막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우즈벡은 칼을 갈고 이번 원정길에 나섰다. 한국전을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한 우즈벡은 전반전을 사전 구상대로 풀었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우즈벡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끌어올리며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한국은 우즈벡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수비 실수가 겹치며 선제골을 내줬다.
▲ 우즈벡은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역전패했다. ⓒ곽혜미 기자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판단한 우즈벡은 후반전 수비 축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전반전에 보였던 강한 전방 압박은 후반전에 실종됐다. 뒤로 물러서 한국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한 우즈벡은 결국 남태희와 구자철의 연속 골로 무너졌다. 판단 착오였다. 우즈벡은 22년 만에 2번째 한국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국과 경기에서 졌지만 우즈벡의 월드컵 진출의 꿈은 유효하다. 월드컵 A조 최종 예선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우즈벡(승점 9점)은 이란(승점 11점)과 한국(승점 10점)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즈벡은 내년 3월 시리아(원정)와 카타르(홈), 6월 이란(원정), 8월 중국(원정)과 경기를 치르고 9월 홈에서 한국과 최종전을 펼친다.

압도적 전력을 가진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A조의 조별 예선은 최종전까지 순위 다툼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오른 우즈벡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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