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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 차두리 분석관, 슈틸리케 '재신임' 발판 '신의 한 수'

작성일: 2016.11.16 11:28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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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두리 전력분석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재신임' 방침을 굳히면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긴급 수혈된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효과에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를 놓고 보면 '슈틸리케호'는 차 분석관 선임으로 분위기 전환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위기를 헤쳐나가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우즈벡을 끌어내리고 조 2위에 올랐다.

축구협회는 이란과 4차전에서 0-1로 패배해 위기에 빠지자 결단을 내렸다. 대표팀에서 막 은퇴한 차두리를 전력 분석관에 임명했다. 이 선택은 우즈벡전 승리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우즈벡전 전반 수비 실수로 먼저 골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은 시원스럽지 못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지를 발휘한 데는 차 분석관의 보이지 않는 힘이 크게 작용했다.

차 분석관이 합류한 직후부터 대표팀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선수들은 한결같이 차 분석관 선임을 반겼다. 훈련 소집 첫 날인 8일 손흥민(토트넘)은 "차두리 분석관은 선수 시절부터 주변 선수들을 잘 챙겼다.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선수들 모두 차두리 분석관을 환영했다. 얼마 전까지 우리와 생활한 만큼 누구보다 현재 대표팀을 잘 안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를 2-0으로 누른 11일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울산)도 "차두리 분석관이 온 이후 분위기가 밝아졌다. 옆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줘 크게 동기부여가 된다"며 환영했다.

차 분석관은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번 소집 기간 동안 수비 훈련에 집중했고 수비수들에게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고 독려했다.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홍정호(장쑤)는 "차두리 분석관은 독일어에 능통해 소통에서 큰 몫을 한다. 축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용어도 알고 있고 독일어까지 되다보니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훈련 중 중앙 수비수들에게 '계속 말하면서 하라'는 주문을 하며 선수들 사이의 소통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마친 뒤 차 분석관은 라커룸으로 향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대부분이 라커룸에서 후반전을 준비할 때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을 맞아 모두의 손을 잡고 격려했다. 분석관 선임 후 대표팀이 그에게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

우즈벡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슈틸리케호' 앞에는 '산 넘어 산' 일정이 가로 놓여 있다. 차 분석관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차 분석관의 향후 행보는 월드컵 본선 직행이라는 한국 축구의 과제와 함께 성공적인 지도자 입문이라는 개인적인 진로가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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