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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지공에 강한' PSG, 빛난 '라인 브레이커' 카바니(+영상 분석)

작성일: 2016.11.24 17:1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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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공간을 창출하는' 에딘손 카바니의 활약에 파리생제르맹(PSG)은 지공에서도 충분한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PSG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리그 5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PSG는 불운이 따른 마르코 베라티의 자책골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알렉스 이워비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PSG는 아스널 원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전방 압박과 두 줄 수비를 적절히 조합해 아스널 공격을 막았다. 카바니가 수비 뒤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아스널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PSG는 무승부가 못내 아쉬울 경기였다.
 
 
◇전방 압박과 두 줄 수비
 
PSG는 카바니, 블레이즈 마투이디, 루카스 모우라까지 세 공격수만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카바니가 아스널 중앙 수비수 사이에 들어가 공격 방향을 전환하지 못하도록 막은 뒤, 마투이디와 루카스가 빠르게 접근해 수비 빌드업을 방해했다.
 
후방에는 포백 라인과 함께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두 줄'로 수비를 구축했다. 세 공격수의 전방 압박을 벗어나더라도 PSG의 수비는 이미 조직을 갖추고 기다리고 있었다. 영리한 미드필더인 베라티와 모타가 조금 전진한 위치에 나섰고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이 뒤를 받쳤다. 세 중앙 미드필더는 포백을 잘 보호했다. 공격 속도를 떨어뜨린 뒤엔 마투이디와 루카스까지 측면 수비에 가담했다.
 
공격수의 전방 압박으로 아스널의 역습 속도를 늦춰 수비가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아스널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PSG의 수비가 견고했다.

◇속공을 펼치지 않은 PSG - 카바니의 존재감
 
최근 수비 전술이 조직적으로 진화하면서 일반적으로 지공을 펼치는 팀은 공격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래서 '두 줄 수비'를 펼친 뒤 빠른 역습을 펼치는 것은 대세가 됐다. 그러나 PSG는 달랐다.
 
PSG는 공을 빼앗은 뒤에도 속공을 펼치지 않았다. 수비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했다. 때로 티아구 실바와 마르퀴뇨스 사이로 크리호비악 또는 베라티가 내려오면서 빌드업의 안정감을 더했다. 아스널의 공을 빼앗은 뒤에도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지공을 펼치면서도 PSG의 공격이 위협적이었던 것은 카바니 덕분이었다.
 
카바니는 동료가 패스를 주기 좋은 타이밍에 좁은 공간에서 공간을 창출했다. 그는 골키퍼가 나오기도 애매하고 수비수는 자신의 골문을 바라보면서 수비할 수밖에 없는 위치로 지속적으로 침투했다. 카바니는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탓해야 할 정도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PSG, 수비-미드필더 공간을 공략
 
PSG는 지공 때 효과적으로 아스널의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으로 공을 투입했다. 영리하게 움직인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가만히 서서 공을 받는 대신 공간으로 움직이며 공을 받았고 간결하게 리턴 패스를 내면서 아스널의 수비 조직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수비는 아쉬움을 남겼다. 프란시스 코클랭과 아론 램지가 중원을 지켰지만 지공 때도 종종 허점을 노출했다. 수비에 가담은 했지만 패스 코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PSG가 수비-미드필더 공간으로 공을 투입하도록 허용했다. 
 
PSG의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 램지는 모타와 마투이디 사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서 있긴 했지만 패스 코스를 완전히 노출했다. 마투이디가 공의 속도를 살려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하는 것 자체를 막아야 했다. '공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카바니가 찬스를 놓칠리 없었다.
 
아스널의 수비 조직은 형태는 두 줄로 이뤘으나 상대 공격을 밀어내는 '두 줄 수비'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

◇전방 압박 대처는 미숙
 
PSG 미드필더는 전방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언급한 대로 PSG는 후방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아스널은 전방 압박을 강하게 펼칠 수 있었다.
 
공격 기점이 된 두 미드필더 크리호비악과 베라티는 아스널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두 선수는 개인 능력에 의존해 아스널의 전방 압박을 벗어나려다 공을 빼앗겨 찬스를 내줬다. PSG 첫 번째 실점도 크리호비악이 아스널의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나왔다.
 
두 미드필더의 능력이 뛰어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최근 전방 압박은 빠르고 조직적으로 전개된다. 개인 능력에 의존해 '탈압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에서 동료와 패스로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혹은 침투로 미드필더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위급할 땐 롱패스로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도 필요하다.
 
PSG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를 3연패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영입해 유럽 무대에 나섰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PSG가 더 높은 곳까지 오르기 위해선 전방 압박에 대처하는 방법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영상 분석
 

장면1(00:00~01:34) - 먼저 PSG가 후방에서 펼친 전형적인 수비를 볼 수 있다. 동시에 전방 압박도 펼쳤다. 전방 압박은 세 공격수로만 진행된다. 전방 압박이 풀려도 미드필더-수비는 조직을 잘 유지하고 있다.
 
장면2(01:35~02:23) - 미드필더가 수비 사이로 내려와 도움을 준다. 지공 때 빌드업에 안정감을 더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장면3(02:24~03:26) - 공을 빼앗은 뒤에도 역습을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다. 루카스 모우라가 우측면을 돌파할 때 미드필더들은 후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지공의 완성도는 높다. 아스널의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으로 여러 차례 볼을 투입해 수비 형태를 무너뜨린다.
 
장면4(03:27~04:11) - 첫 번째 득점 장면이다. 안정적으로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가 틈을 발견하자 공격 속도가 올라간다. 패스를 하는 선수와 침투를 하는 선수 모두 공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아스널 램지가 패스 루트를 차단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장면5(04:12~04:44) - 카바니는 수비 뒤를 지속적으로 노린다. 좁은 공간에서도 대각선으로 침투하면서 '라인 깨기'를 하고 있다.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지속적으로 침투해 수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PSG 동료도 카바니의 움직임을 잘 이해하고 패스를 연결한다.
 
장면6(04:45~05:42) - 전방 압박에 베라티와 크리호비악이 공을 빼앗기는 장면이다. 한 번의 실수도 치명적인 찬스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아스널처럼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론 압박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영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김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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