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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는’ 켈리, KIA전 우천취소... 피칭은 합격점

작성일: 2015.04.02 21:19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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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인턴기자] ‘경기 취소를 부르는 사나이’ 메릴 켈리(26, SK 와이번스)가 또다시 궂은 날씨에 울었다.

그간 유독 날씨와 악연이 깊은 켈리였다. 등판이 예정됐던 경기가 우천, 황사, 눈 등으로 취소되거나 등판 도중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켈리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의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비 때문에 5회 노게임이 선언되며 헛심을 썼다.

노게임으로 선언됐지만 이날 켈리가 보여준 투구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3회까지 김원섭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이후 아홉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무엇보다 첫 아웃카운트 9개 중 8개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켈리의 써클체인지업이 돋보였다. 땅볼 처리할 때 효과적이었다. 카운트를 잡을 때도 유용하게 쓰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143~145km로 그리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이 낮게 형성됐고 몸쪽 제구도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간간이 섞어 던지는 써클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먹혔던 이유도 안정적인 제구의 힘이 컸다.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 최용규와 1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한 타자에게 16구를 던진 것은 KBO 역대 3위 기록이었다. 이후 최용규는 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브렛 필이 좌전 안타를 뽑아 득점했다. 다음 타자 나지완을 2루수 플라이로 잡은 켈리는 이범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4회 말이 끝난 뒤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30분 넘게 기다렸으나 비는 그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8시 50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비록 날씨 탓에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4이닝 동안 켈리가 보여준 호투는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메릴 켈리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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