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이기지 못하는' 토트넘, 지공 전술 부재와 기약 없는 압박(영상)
작성일: 2016.11.28 13:2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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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은 뒤 10경기에서 1승 5무 4패를 거뒀다. 최근 결과도 문제지만 답답한 경기력이 더 큰 문제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가 컸다. 전반전엔 첼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어정쩡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에 힘을 싣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단단하게 수비를 펼치지도 못했다. 문제는 토트넘이 부진했던 경기에선 첼시전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부진은 반복되고 있다.
◇지공 전술 부재
첼시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11분 만에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득점 장면에서 해리 케인을 막는 세사르 아스필리쿠타가 뒷걸음질하고, 델레 알리의 드리블 돌파를 다비드 루이스가 막느라 중앙에 공간이 생겼다.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득점 장면이 훈련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토트넘은 비슷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득점 장면을 제외하고 첼시의 견고한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첼시 미드필더와 수비가 구축한 수비 조직에 밀려 위험 지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외곽만 맴돌았다. 페널티박스에 공을 투입해도 공격수가 첼시 수비를 떨쳐 내지 못해 공격은 무뎠다.
토트넘의 지공이 답답했던 것은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진 문제점이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선 AS 모나코와 2번의 맞대결에서도 토트넘의 공격은 답답했다.
토트넘의 지공은 역습을 막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토트넘이 지공 때 안정적으로 공격을 펼쳐야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처럼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진 팀이라면 공격으로 '맞불'을 놔서 첼시의 측면 수비수들의 전진을 막아야 했다. 그러나 토트넘 지공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졌고 첼시 윙백들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토트넘의 공격이 무뎌지자 첼시는 역전 골을 포함해 후반 내내 윙백의 공격 가담으로 찬스를 잡았다.
전방 압박을 시도했던 윙포워드가 수비 가담까지 하기엔 체력이 부족했다.
◇전방 압박 - 태생적으로 공격적인 전술
골이 나오는 전방까지 공을 운반한 뒤 물러나지 않고 다시 공을 빼앗아 공격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전술이 바로 전방 압박이다. 전방 압박은 태생적으로 공격적인 전술이다. 당연히 날카로운 공격으로 연결될 때 전방 압박의 의미가 있다.
공격으로 나서며 중심이 팀의 앞쪽으로 이동할 때 공을 빼앗기면 수비 조직을 갖추기 어렵다. 토트넘이 지금까지 전방 압박으로 재미를 봤던 이유다. 그러나 첼시를 비롯해 최근 역습 전술을 펼치는 팀들은 전방에 포진한 적은 수의 공격수로도 역습을 전개한다.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무리하게 전진할 이유가 사라졌다.
토트넘이 압박을 가하자 첼시 수비수들은 공을 전방의 선수들에게 단순하게 연결했다. 토트넘은 부정확한 패스를 끊고 공의 소유권은 되찾았지만 다시 공격을 펼쳐야 했다. 지공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토트넘의 공격은 답답했다.
◇'기약 없는' 전방 압박과 체력 저하
공격이 잘되지 않으니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도 무엇을 하겠다는 '기약'이 없었다. 전방에서 공을 빼앗고도 후방으로 돌려선 전방 압박의 강점을 살릴 수가 없었다. 날카로운 공격이 따르지 않는 전방 압박은 선수들의 체력만 빼놨다.
토트넘이 원하는 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은 공을 빼앗길 때마다 첼시의 역습을 제어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서 공을 되찾아 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기다리고 있는' 첼시의 수비를 공략하려다가 스스로 소유권을 잃었다.
토트넘 처지에선 '고생해서' 공을 빼앗아 '허무하게' 내주는 상황이 반복됐다. 심리적으로도 지칠 수밖에 없다.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 같은 거리를 뛰어도 체력적 소모가 적다. 첼시에 끌려다니는 경기 양상이 반복되면서 토트넘의 체력은 더욱 빨리 떨어졌다.
◇얇은 선수층
전방 압박은 토트넘의 장기다. 지난달 2일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2-0으로 이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전방 압박으로 효과를 봤다. 그러나 토트넘의 전술은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사 시소코, 빅토르 완야마, 빈센트 얀센을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늘어난 지금 토트넘의 선수층은 얇다. 에릭 라멜라, 토비 알더웨이럴트 등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고 확실한 로테이션 멤버도 부족하다.
첼시전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는 해리 윙크스, 조지-케빈 은쿠두, 빈센트 얀센이다. 윙크스는 1996년생, 은쿠두는 1995년생이다. 첼시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고 투입하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그리고 FA컵 경기까지 치른다. 체력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영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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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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